"문제없는 자료만 제출" vs "자료 넘어 개인 사찰"'
안경환
jing@kpinews.kr | 2021-10-20 11:36:34
20일 오전 진행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는 자료 제출 문제를 놓고 감사 시작전부터 여야간 팽팽한 '기 싸움'이 벌어졌다.
먼저 국민의힘 간사 송석준 의원은 감사 전 자료관련 발언 시간을 얻은 뒤 이재명 경기지사에게 "가급적 성의 있게 답해 달라"며 "정진상 정책실장과 이 지사간 주요 사안은 메일로 주고 받는 알려졌다"고 운을 뗐다. 이어 "대장동 개발과 관련한 정진상 실장과의 이메일, 개발관련 회의록, 통화기록 일체를 부탁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이 지사는 "국가위임 사무 5년치를 하면 한 트럭이 될텐데..."라며 "특정 공직자 자료를, 저희도 알 수 없는 자료를 무작위로 요구하는 것은 과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맞받았다.
그러자 국민의힘 박성민 의원은 "성남시 대장동 관련 자료가 사실은 꼭 제출받아야 하는 자료인데도 전혀 오지 않아 유감"이라며 "광역교통부담금 현황 납부내역, 감면액 현황, 그 자료를 오전 중에 낼 수 있으니 제출하라"고 추가 자료제출을 요구했다. 이 지사는 "성남에 연락해보겠다"고 짤막하게 응수했다.
국민의힘 의원의 자료 추가제출 요구는 지속됐다. 이종배 의원은 "(이 지사가) 국감에서 '떳떳하게 한다'고 했다"면서 "말한 것과 달리 국회가 요구한 자료를 경기도가 제출하지 않고 있고, 문제 소지가 없는 자료만 취사선택해 부실하게 제출했다"며 쏘아 붙였다.
그러면서 "이 지사는 자치사무, 위탁기관 사무라고 제출하지 못했다고 하는데 (경기도가 제출한 )자료 분석하면 불리한 것은 제출하지 않고 언론에 노출된 것만 제출했다. 선택적으로 하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의 자료 관련 지적이 이어지자 민주당 의원들이 이 지사를 옹호하며 국민의힘 의원들의 요구를 맞 받았다.
민주당 문정복 의원은 "이메일과 통화기록 자료는 자료를 넘어 개인 사찰에 해당 한다"며 "지난 행안위 국감은 국민의힘 의원들 13명이 무법자 영화 찍는 줄 알았다. 경기도청에 와서 성남시 자료를 내놓으라고 하는데 지방·국가 사무가 다른데 성남시 자료를 왜 경기도에 와서 달라고 하냐"고 따졌다.
그러면서 "광역교통개선대책에 대한 대장동 자료를 요구했는데 30만평 이하는 광역교통개선대책 안 세운다"라며 "있지도 않은 자료를 달라고 하나. 이 자료를 핑계 삼아 국감 전에 무더기로 의원들이 오셔서 도정을 압박한 것은 상식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KPI뉴스 / 안경환 기자 jing@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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