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백현지구, 李 측근 몰아주기"…당사자 "사실 아냐"

장은현

eh@kpinews.kr | 2021-10-18 14:07:58

劉 "GH 안태준, 백현지구 개발사·협력사 사내이사 재직"
"성남시 산하기관 이사 재직시기와 겹쳐…우연 아닐 것"
안태준 "회사 측서 사퇴 이후 등기 처리 뒤늦게 해" 반박
"이재명과 무관…캠프, 성남시 등에서 근무한 적 없어"

국민의힘 유승민 대선 경선후보가 18일 성남시 시유지인 백현지구에서 개발 특혜 의혹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유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대장동 사건의 판박이, 백현지구 호텔사업 특혜 의혹을 고발합니다'라는 글에서 "백현지구도 대장동과 유사한 방식으로 측근에게 특혜를 몰아준 정황이 발견됐다"고 지적했다.

유 후보는 백현지구 의혹의 당사자로 경기주택도시공사 안태준 부사장(전 성남산업진흥원 이사)을 지목했다. 유 후보는 "안 부사장은 (당시 성남시장이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013년 임명했고 민주당 문학진 전 의원의 보좌관 출신"이라고 말했다.

안 부사장이 성남산업진흥원 이사에 임명된 후 성남시는 백현지구 시유지에 호텔 개발에 대한 연구 용역과 시행을 각각 ㈜피엠지플랜과 ㈜베지츠종합개발에 '수의계약'으로 맡겼다. 유 후보 측이 제공한 두 회사의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두 회사의 등기 이사 중 일부가 겹친다. 주소도 서울시 강남구 언주로OO길 OO로 같다. 안 부사장은 당시 두 회사와 같은 주소를 쓰는 ㈜유엠피의 사내이사를 맡은 상태였다. ㈜유엠피의 등기 이사 일부도 앞의 두 회사와 겹친다.

유 후보는 "하필 성남시 산하 기관의 등기 이사로 재직한 시기와 시청에서 주도하는 호텔 건설 협력사의 이사로 재직한 시기가 맞물리는 건 단순한 우연이 아닐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 부사장이 2013년 7월부터 2017년 3월까지 성남산업진흥원 이사로 있던 시기와, 2015년 3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유엠피의 사내이사로 있던 시기가 겹친다는 점을 문제 삼은 것이다.

안 부사장은 2019년 8월 경기주택도시공사 북부 본부장으로 취임했다. 이 시기도 해당 부동산 개발 협력사에서 사내이사로 근무한 기간과 겹친다.

유 후보는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 후보는 안 부사장의 수상한 겸직, 협력사 특혜 의혹에 대해 사실관계를 소상히 밝혀야 한다"며 "수사당국은 성남시에서 이뤄진 납득하기 어려운 수의계약 과정, 시행사 선정과정, 이 후보와 안 부사장의 개입 여부, 뇌물 수수 여부 등을 신속하고 과감하게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안 부사장은 이날 UPI뉴스와의 통화에서 "㈜유엠피에서는 2015년 3월부터 2016년 1월까지 사내이사로 근무했다"며 "회사 측에 문의한 결과 사퇴 시점이 아닌 2020년이 돼서야 등기 처리를 한 것으로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 한 마디로 회사 측의 '등기 실수'였다는 것이다.

안 부사장은 "의혹 제기 후 경기도 자체 감사를 통해 이 내용과 관련해 해명을 했고, 문제 없다는 판단을 받은 일"이라며 "국세청 자료나 건강보험자격득실확인서만 봐도 회사 측의 단순 등기 실수라는 것이 금방 증명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유엠피 사내이사로 있을 때 산업진흥원 사외이사로 있던 것도 맞지만, 사외이사로서 분기별 1, 2회 정도 회의에 참석하고 20~30만 원 정도를 받았다"며 "그렇기 때문에 겸직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유 후보 측이 안 부사장을 이 후보의 '측근'이라고 표현한 것과 관련해선 "근거가 없다. 선거 캠프, 성남시, 경기도청 등에서 근무한 경험이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베지츠 측은 "본 건은 성남시민들의 숙원 사업이며 불법 특혜 없고 그 어떠한 위법적인 과정이 없다"고 주장했다.

KPI뉴스 / 장은현 기자 e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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