뭇매 맞는 김오수…野 "도둑떼 변호사 출신 검찰총장"
장은현
eh@kpinews.kr | 2021-10-15 16:05:04
유승민 "봐주기 수사 金, 대장동 수사서 배제해야"
金 "지역봉사 차원에서 일해…대장동과 관련 없다"
김오수 검찰총장이 야당으로부터 뭇매를 맞고 있다. 15일 성남시 고문 변호사로 일한 전력이 드러나서다. 안 그래도 야당은 검찰의 대장동 의혹 수사를 불신해온 터였다.
무엇보다 증거 인멸 우려가 높은 성남시청을 방치했던 게 수사의 '진정성'을 의심케 한다. 야당은 압수수색을 줄곧 요구해왔으나 검찰은 움직이지 않았다. 그러다 수사 착수 20일이 다 돼서야 '늑장 압색'에 나섰다. 이날 김 총장 전력이 언론에 공개되자 그간 미뤄왔던 압색을 실시한 모양새다. 김 총장에 대한 비판 여론을 차단하려고 급하게 하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 총장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5월 총장 취임 전까지 경기 성남시 고문변호사로 활동했다. 김 총장은 대검을 통해 "지역봉사 차원에서 10년 넘게 살고 있던 성남시의 고문 변호사로 위촉된 사실이 있다"며 "대장동 사건과는 일체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들은 김 총장을 성토했다. 전날 대장동 의혹 핵심 인물인 김만배 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것도 '김오수 때리기'의 명분을 줬다.
원희룡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도둑 떼 범죄 소굴의 고문 변호사 출신이 현 검찰총장이라니,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원 후보는 "'이재명 공동체'가 대한민국의 어디까지 숨어있는 것인지 놀랍기만 하다"며 "김 총장은 즉각 사퇴해 공정하고 투명한 수사가 진행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그는 "검찰총장이 성남시청에 고문 변호사로 근무했다는 사실이 밝혀지자 즉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며 "검찰의 '뭉개기'가 증명된 것"이라고 몰아세웠다.
유승민 후보는 페이스북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당장 김 총장을 업무에서 배제하라"며 "정권 차원의 봐주기 수사를 여당 후보에게 노골적으로 해주겠다는 거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는 더 이상 김오수 총장 뒤에 숨지 말고 당당히 특검과 국정조사를 수용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준석 대표도 보조를 맞췄다. 이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김만배 씨) 영장이 기각된 직후 성남시청에 압수수색을 들어가는 건 국민이 보기에 순서가 잘못됐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검찰이 왜 이런 순서의 수사를 하는지, 오비이락인지, 김만배 씨 영장이 기각되자마자 그렇게 야당이 노래 부르던 성남시청 압수수색에 들어간 게 참 정상적 사고론 해석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김 총장은 "당시 성남시에는 15명의 고문변호사가 위촉돼 있었고 고문료 월 30만 원은 전액 법무법인 계좌에 입금돼 회계처리 됐다"고 해명했다. 그는 "성남시 공사대금 소송 사건은 법인에서 수임해 수행한 것"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장은현 기자 e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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