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항재개발 돈 퍼붓는 부산항만공사…부채 비율 65%로 껑충
박동욱 기자
pku24@kpinews.kr | 2021-10-13 14:51:39
연간 이자비용만 548억…2023년엔 부채비율 82.8% 예상
부산항만공사(BPA)가 북항재개발 등 대규모 항만투자로, 부채 비율이 65%에 달하는 등 재무 상황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김태흠 의원(국민의힘, 충남 보령서천)이 BPA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주요 항만투자 규모는 4051억 원으로, 2016년 1351억 원 대비 3배 가까이 늘었다.
BPA의 올해 항만 투자액은 4000억 원가량으로, 문제는 2025년까지 총 2조2940억 원이 추가로 들어가야 하는 등 갈수록 투자규모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2004년 우리나라 최초의 항만공사로 설립된 BPA는 창립 이후 지금까지 부두건설 등에 3조3892억 원을 투입한 상태다.
반면 실적은 매년 악화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016년 813억 원에 이르던 순이익은 매년 감소하며 지난해는 445억 원으로 반토막이 났다.
현재 급증하는 투자비를 회사채로 충당하고 있는 BPA 지난해 4300억 원을 발행한 데 이어 올해는 5월까지 4500억 원을 찍었다. 이번 달에는 두 차례에 걸쳐 북항재개발사업(1단계)에 투자하기 위한 2000억 규모 사회적채권(ESG)을 별도로 발행했다.
이로써 2016년 이후 발행한 회사채 총액은 2조1000억 원(10월 사회적채권 2000억 포함)에 이른다.
부채 비율로 보면 최근 5년 새 46.3%에서 65%로 18.7%p나 올라갔다. 2016년 1조7000억 원이던 부채는 지난해 2조5000억 원을 넘어섰다.
5년 사이 부채가 7764억 원(43.4%)이나 증가한 셈이다. 같은 기간 36개 공기업의 부채 증가율이 9.6%인 것과 비교하면 4배 이상 급증한 것이다.
총부채 중 금융부채가 80%를 넘어 연간 이자 비용만 548억 원에 이른다. 하루 1억5000만 원을 이자로 충당하고 있는 꼴이다.
BPA가 수립한 중장기재무관리계획에 따르면 2023년에는 부채비율이 82.8%까지 치솟을 전망이다.
김태흠 의원은 "국내 최대 물류항만인 부산항을 관리하는 부산항만공사가 대규모 투자 조달로 재무상황이 나빠지고 있다"며 "경영효율화 노력을 통해 급격한 재무 악화를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KPI뉴스 / 박동욱 기자 pku2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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