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조기 사퇴론' 일축…"사퇴 없이 국감 정면돌파"
김광호
khk@kpinews.kr | 2021-10-12 15:40:11
"국감, 대장동 사업 구체적 내용 설명하는 좋은 기회"
"인사권자, 관리자로서 일부 직원들 일탈행위 사과"
3차 선거인단 결과 의식…野 공세에 지지층 결집 노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12일 당 지도부의 '경기지사직 사퇴' 권유에 대해 "원래 계획대로 경기도 국정감사를 정상적으로 수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후보 특유의 스타일대로 정면돌파를 택한 것이다.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본인의 결백함을 부각하는 동시에 야당의 파상공세에 맞서는 결기를 드러내 지지층 결집을 노리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예정에 없던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지사로서 할 수 있는 범위까지 최대한 책임을 다한다는 게 기본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경기지사의 책임도 중요하지만, 집권 여당 대선 후보로서 책무가 더 중요하니 조기 사퇴하는 게 좋겠다는 당 지도부 권유도 충분히 이해한다"고 했다.
그는 하지만 "숙고한 결과 당초 입장대로 경기도 국감에 임하기로 했다"며 "대장동 개발과 화천대유 게이트 관련 정치 공세가 예상되지만, 오히려 대장동 개발 사업의 구체적 내용과 실적을 설명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오는 18일과 20일, 각각 국회 행정안전위 경기도 국감과 국토교통위 국감에 출석해야한다.
이 후보 측은 이번 국감에서 대장동 사업의 정당성을 설명하고, 국감을 계기로 자신이 공언한 개발이익 국민환수제도의 정착까지 노린다는 전략이다. 국회 의석 분포상 절대다수인 여권의 현 정치 지형상 야권 공세에 맞서 충분한 해명 기회가 제공될 것이라는 판단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회견에서 대장동 의혹을 적극 해명했다. 그는 "LH가 당초 추진했던 공공개발을 포기한 후, 국민의힘이 4년 간 시의회를 동원해 민간 개발을 하라고 강요하는 바람에 민관 합작을 처음으로 고안했다"고 설명했다. "위례신도시 사업에서 민관이 비율 배당을 하도록 했다가 예상 수익이 1100억 원에서 300억 원으로 줄어드는 경험을 하고 난 후, 성남시 이익을 확정된 고정 금액으로 사업 중 미리 받도록 했다"는 것이다.
이 후보는 "부제소 합의와 공개 경쟁, 성남도시개발공사 측 의결권 확보, 부정행위 적발 시 개발이익 환수 서약 등을 방침으로 정했고 부동산 경기가 호전되면서는 갑질이라고 불릴 만한 일이었지만 1100억 원을 추가로 환수했다"고 재차 주장했다.
일부 직원의 일탈 행위에 대해선 다시 한번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는 "제가 담당하는 인력이 5000명 정도 되는데 그중 일부 직원이 오염되고 부정부패했다는 의심이 상당히 든다"며 "그런 점에서 도의적인 책임을 피할 수 없다"고 고개를 숙였다.
대신 자신이 공언한 개발이익 국민환수제도의 도입을 위해 치열한 국감을 예고했다.
그는 "국민의힘과 보수 언론이 과거와 달리 180도 태도를 바꿔 100% 공공환수, 공공개발 등 적반하장 주장을 한다"며 "이걸 기회로 만들어 인허가권 행사에 따른 개발이익을 공공에 귀속되도록, 개발이익 완전 국민환수제도를 정착시켜 부동산 불로소득 공화국이란 오명을 반드시 씻는 것으로 책임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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