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홍준표, 최재형에 러브콜…洪, 안상수 영입

조채원

ccw@kpinews.kr | 2021-10-12 11:51:53

2차 컷오프 安, 洪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에 위촉돼
尹, 崔에 "함께하자" 제안 알려져…영입 경쟁 후끈
崔, 정치 행보 이어갈듯…캠프 합류 보류 전망도

국민의힘 윤석열·홍준표 대선 경선후보가 2차 예비경선(컷오프) 탈락자들을 놓고 영입 경쟁을 벌이고 있다. 두 사람 모두 최재형 전 감사원장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상수 전 인천시장은 12일 홍 후보 캠프에 합류했다. 양강의 '편 모으기'가 본경선 표심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 국민의힘 홍준표 대선 경선후보(왼쪽)가 12일 서울 여의도 캠프사무실에서 캠프 공동선대위원장 겸 인천총괄본부장으로 위촉된 안상수 전 인천시장과 위촉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안 전 시장은 이날 국회에서 홍 후보 지지를 선언한 후 캠프 공동선대위원장 겸 인천총괄본부장으로 위촉됐다. 안 전 시장은 홍 후보 캠프에서 열린 위촉식에서 "거짓말을 밥 먹듯 하며 우리가 조금만 실수하면 뒤집어씌우는 여당 대선후보와 4개월 간 싸워야 하는데 다른 후보가 감당하겠나 생각했다"며 "검증됐고 흠 없는 후보를 내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전 시장의 선택은 '고발사주 의혹' 등에 휩싸인 윤 후보에 비해 홍 후보가 도덕성 면에서 본선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홍 후보도 "안 전 시장은 우리 당 경선뿐만 아니라 본선을 통과해 홍준표 정부가 들어서면 정말 같이 일할 수 있는 실물 경제 전문가"라며 "정권 탈환에 함께 맞서기로 한 데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홍 후보는 최 전 원장에게도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최 전 원장 결단을 존중한다"며 "어느 후보처럼 언론플레이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홍 후보가 말한 '어느 후보'는 윤 후보로 해석된다. 윤 후보가 지난 8일 2차 컷오프 결과가 나온 후 최 전 원장에게 전화를 걸어 "함께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두 사람은 문재인 정부 공직자 출신으로 현 정부와 각을 세우며 야권의 대권주자로 부상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윤 후보 측은 최 전 원장과 '반문재인'이라는 공통 분모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최 전 원장이 누구에게 힘을 보탤 지의 구체적 동향은 아직 눈에 띄지 않고 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 "짧은 경선 준비기간 동안 제 자신의 부족함을 미처 극복하지 못해 국민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제가 처음 품었던 뜻을 다 이루지 못했다"고 경선 탈락의 소회를 밝혔다. 이어 "그러나 결코 포기하지 않겠다"며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미래와 제가 해야 하고 또 할 수 있는 일에 대한 더 깊은 고민과 성찰을 통해 한 걸음 더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정치 행보를 이어갈 것을 시사한 것이다.

최 전 원장이 당분간 특정 캠프에 합류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은 MBC 라디오에서 최 전 원장 향후 행보에 대해 " 지금 4강에 들지 못한 과정, 또 선거캠프를 해산까지 하며 개인적으로 느꼈던 정치에 대한 고통이 있을 테고, 그러면서도 정치 현장에서 계속 일하겠다고 했기에 가다듬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최고위원은 '대선후보가 선출되고 당 차원에서 선대위를 꾸리면 거기에 합류하는 게 가장 무난한 그림'이라는 진행자의 의견에 "그렇겠죠"라며 "지금 어느 후보의 손을 들어주는 건 용기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KPI뉴스 / 조채원 기자 cc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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