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당선 즉시 부동산 대개혁…부동산 불로소득 공화국 오명 없애겠다"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 2021-10-10 19:55:35
서울 51.4%, 3차 슈퍼위크 28.3%…누적 턱걸이 과반
"좌파정책 루스벨트에 배울 것…유용하면 박정희·김대중 정책 차이있나"
"부패 기득권과의 최후대첩"…대장동 대응 등 과제
이낙연측 "무효표 처리 이의제기"…사실상 경선 불복 해석
이재명 경기지사가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로 선출됐다.
이 지사는 10일 민주당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에서 누적 득표율 50.29%를 기록했다. 아슬아슬하게 과반 득표에 성공하면서 결선 투표 없이 본선 직행을 확정했다. 이 후보는 내년 3월9일 열리는 20대 대선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하게 됐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마지막 서울지역 경선에서 유효투표수 8만8893표 중 4만5737표를 얻어 51.45%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낙연 전 대표는 36.50%(3만2445표)였다.
3차 슈퍼위크인 국민선거인단(국민+일반당원) 투표에선 이 후보가 28.30%에 그쳤다. 반면 이 전 대표는 62.37%의 압도적 득표율로 이 후보를 크게 앞질렀다.
이 후보는 그러나 누적 득표율에서 50.29%(71만9905표)로 과반 득표를 고수해 본선으로 직행했다. 누적 기준으로 문재인 대통령이 기록했던 57% 득표율까지도 넘봤으나 막판에 힘을 잃었다.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이 전방위적으로 확산되면서 이 후보에게 악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전 대표는 3차 슈퍼위크 선전으로 39.14%(56만392표)까지 득표율을 끌어올렸으나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격차는 11.15%p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누적 9.01%(12만9035표)로 3위, 박용진 의원은 1.55%(2만2261표)로 4위에 그쳤다.
이 후보는 후보 선출 감사 연설문에서 "토건세력과 유착한 정치세력의 부패·비리를 반드시 뿌리 뽑겠다"며 "당선 즉시 강력한 부동산 대개혁으로 부동산 불로소득 공화국이라는 오명을 없애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대선은 부패 기득권과의 최후대첩"이라며 "어두운 과거로 회귀할 것인가, 희망의 새 나라로 출발할 것인가를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개발이익 완전 국민 환원제는 물론이고 성남시와 경기도에서 시행한 건설원가·분양원가 공개를 전국으로 즉시 확대하겠다"고 예고했다.
이 후보는 "국민이 요구하는 변화와 개혁을 반드시 완수하겠다"면서 "위대한 국민, 위대한 당원 동지와 함께 위대한 여정을 시작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특히 "좌파 정책으로 대공황을 이겨낸 루스벨트에게 배우겠다. 경제와 민생에 파란색, 빨간색이 무슨 상관인가"라며 "유용하고 효율적이면 진보·보수, 좌파·우파, 박정희 정책·김대중 정책이 무슨 차이가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 국가 주도의 강력한 경제부흥 정책 △ 불공정, 불합리 등 적폐 일소 △ 보편 복지국가 완성 △ 평화 인권 국가로 세계 선도 △ 과학기술과 미래 교육 투자 등을 약속했다. 대통령 당선 즉시 강력한 부동산 대개혁 착수 등도 강조했다.
이 후보는 경선 후유증을 극복하고 송영길 대표와 함께 당을 하나로 모으는 원팀 구성 작업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 전 대표가 3차 선거인단에서 압승한데다 무효표 처리 방식에 대한 문제를 제기해온 만큼 후유증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전 대표 대선 캠프는 "소속 의원 전원이 긴급회의를 갖고 당 대선후보 경선 무효표 처리에 대한 이의제기를 규정된 절차에 따라 당 선관위에 공식 제출키로 했다"고 밝혔다. 캠프는 "11일 이와 같은 이의제기서를 당 선관위 공식 접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가 사실상 경선 불복의 길로 나섰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후보는 확산일로인 대장동 의혹에 대한 적극적 대응을 위해 경기지사직 사퇴 시기를 앞당길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 후보는 당초 경기도 국감(18일·20일)을 마친 뒤 사퇴 시기를 결정한다는 방침이었다. 그러나 선거 운동에 제약이 상당한 지사 신분을 유지하면 의혹 방어가 어렵다는 의견이 많아 사퇴 시기가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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