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안방' 경기지역서 59.29% 대승…본선 직행 눈앞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 2021-10-09 18:22:07
누적 득표율 55.29%…10일 득표 37% 넘기면 본선
이재명 "기대보다 많은 지지 감사…더 낮은 자세로"
이낙연 "제게 허락된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 다할 것"
이재명 경기지사가 9일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경기지역 순회 경선에서 60%에 가까운 과반 득표율로 압승했다.
이 지사는 이날 오후 경기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경기 경선에서 총 유효 투표수 9만5841표 중 6만6820표를 얻어 59.29%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3일 2차 슈퍼위크(58.17%)에서 나온 최고 득표율을 경신한 것이다.
경기도는 이 지사가 성남시장을 두번 지낸데다 현직 지사를 맡고 있어 지지세가 강한 안방으로 평가된다.
이로써 큰 이변이 없는 한 이 지사가 결선투표 없이 본선에 직행하는 것이 확실시된다. 남은 건 오는 10일 서울지역 경선과 3차 슈퍼위크인 국민·일반당원 선거인단 투표 뿐이다. 이 지사로선 본선행을 눈 앞에 둔 셈이다.
이낙연 전 대표는 30.52%(2만9248표)에 그쳤다. 이 지사와 이 전 대표의 지지율 격차는 더블스코어 차다.
3위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8.75%(8388표), 4위 박용진 의원은 1.45%(1385표)로 집계됐다.
이 지사는 누적 득표율에서 55.29%(60만2357표)를 기록했다. 이전 누적 득표율인 54.90%보다 1.39%포인트 올라갔다. 대선 정국에서 블랙홀로 작용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이란 악재에도 '이재명 대세론'이 더 강고해진 것이다.
이 전 대표는 33.99%(37만324표), 추 전 장관 9.11%(9만9246표), 박 의원 1.61%(1만7579표)다.
이 지사와 이 전 대표의 격차는 20만4461표에서 23만2033표로 더 벌어졌다.
이 지사는 충청권 첫 경선부터 '대세론'으로 승기를 잡은 뒤 과반 연승의 파죽지세로 주도권을 넘겨주지 않았다. 이날까지 진행된 10번의 지역 순회 경선과 1·2차 국민선거인단 투표 중 광주·전남을 제외한 11곳에서 과반 득표했다.
이 지사에게 악재로 여겨졌던 대장동 의혹이 되레 득표율 상승의 '약'으로 작용한 모양새다. 이 지사 텃밭인 경기지역 권리당원들은 이 지사에게 힘을 보태주자며 결집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지사는 합동연설회 후 기자들과 만나 "저를 정치적으로 성장시켜주신 경기도에서 역시 기대보다 더 많은 지지를 보내준 것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더 낮은 자세로 열심히 최선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대장동 의혹을 둘러싼 이 전 대표와의 공방으로 원팀 기조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우리는 1인 경기를 하는게 아니고 집단 경기를 하는 팀원들이기 때문에 지금은 포지션을 정하는 과정이고 포지션이 정해지면 각자 정해진 포지션에서 팀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팀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당원 누구라도 민주당의 사명을 성실하게 수행할 것이다. 그것이 국민들과 당원들이 바라는 바"라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를 겨냥해 "대선후보가 정해지면 대장동 의혹 공세를 해서 안된다"는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읽힌다.
이 지사 본선 직행을 저지하기 위해 안간힘을 써온 이 전 대표는 비관적인 성적표를 받았다. 이 전 대표는 지금까지 진행된 지역별 경선 가운데 이날 이 지사에게 가장 크게 졌다. 그럼에도 돌파구가 보이지 않아 답답한 처지다.
이 전 대표는 "저를 지지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 지지하지 않으신 분들의 뜻도 깊게 새기고 있다"며 "제게 허락된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날 6만여표를 득표해 매직넘버로 꼽히는 16만~17만표에도 성큼 다가섰다. 누적 총 선거인단은 총 171만4318명이다. 누적 투표율은 65.21%(111만7896명).
현재 투표율 추세를 고려하면 이 지사는 10일 치러질 서울 경선과 3차 선거인단 투표에서 약 37%(약 11만표)만 득표해도 결선 없이 본선에 직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14만4483명) 경선과 선거인단이 30만명에 이르는 3차 슈퍼위크 결과는 10일 함께 공개된다.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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