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근조리본 달고 '천막 투쟁'…"대장동 특검 수용하라"

조채원

ccw@kpinews.kr | 2021-10-08 18:02:04

본청 앞 천막 설치…"민주당 특검수용" 외쳐
국회 안팎 압박수위 높여… 조 이뤄 연속농성

국민의힘이 8일 '대장동 게이트' 특검 추진을 위한 천막 농성에 돌입했다. 이준석 대표가 지난 6일 주도한 특검 촉구 도보투쟁을 시작으로 국회 안팎에서 전방위적인 여론전을 펼쳐 '대장동 특검'을 관철하겠다는 계획이다.

▲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계단 앞에서 열린 '대장동게이트 특검 추진 천막투쟁본부 출정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은 이날 국회의사당 앞에서 대장동게이트 특검 추진 천막투쟁본부 출정식을 열었다. 이 대표와 김기현 원내대표 등 지도부와 당내 '대장동게이트 진상규명 특별위원회' 소속 의원 등 50여명이 참여했다.

천막엔 '특검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다' '성남 대장동 특혜 비리 특검 수용하라!' 등 피켓이 설치됐다. 참석자들은 이날 왼쪽 가슴에 근조리본을 달고 "민주당은 회피말고 특검 수용하라", "민주당의 특검거부 진실은폐 규탄한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근조리본은 정의와 공정이 사라졌다는 의미로 달았다.

이 대표는 출정식에서 민주당 대선주자 이낙연 전 대표와 박용진 의원을 직격했다. 그는 "특검을 향한 움직임에 동참해달란 국민의힘의 간절한 호소를 이 전 대표는 이간질로 치부했다"며 "민주당에 헛된 기대를 한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이 국정조사와 특검을 막아세운다면 여러분의 앞길에는 어둠밖에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원내대표는 수사당국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경찰은 이 사건 관련 자료를 넘겨받고서도 5개월 이상 계속 뭉개며 아무런 조사도 진행하지도 않고 눈치만 보고 엎드려 있다"며 "뭘 숨기고, 뭘 더 은폐하기에 뒤로 꽁무니 빼냐"고 꼬집었다. 이어 "검찰이 늑장·부실수사를 계속하고 성남시청을 압수수색하지 않는 이유는 압수수색하면 이재명의 온갖 비리가 낱낱이 드러나기 때문"이라며 "철저한 진상 조사로 여야 가릴 것 없이 수사하고 처벌해야 한다는 명제를 민주당은 거부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국민의힘은 이날부터 의원 4명 혹은 5명이 조를 이루어 연속 천막 농성을 이어갈 예정이다. 오는 10일 민주당 경선종료를 기점으로 '이재명 특검' 압박 수위를 더욱 높일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11일 대장동 개발 사업을 두고 전문가들의 분석을 통해 의혹의 실체를 규명하는 '판교 대장동 게이트! 그 시작과 종착점은?' 좌담회를 개최한다.

이 대표는 출정식에서 "갈수록 우리 투쟁의 강도가 강해질 것이다. 국회를 벗어나 도보투쟁, 전국 각지 피켓시위로 당원과 지지자들이 일어날 것"이라며 "결국 이 특검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KPI뉴스 / 조채원 기자 cc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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