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영, '50억 클럽' 명단 공개…박영수 등 "사실무근"

장은현

eh@kpinews.kr | 2021-10-06 16:46:23

명단 통해 "朴·권순일·곽상도·김수남·최재경·홍모"
權, 金, 崔 등 입장문 내고 반박 "터무니없는 얘기"
화천대유 측 "이들에게 금전지급 약속 이유 없어"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이 6일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관련 '50억 클럽' 6명 명단을 공개해 파장이 일고 있다.

박 의원이 내놓은 리스트엔 권순일 전 대법관과 박영수 전 특별검사, 국민의힘을 탈당한 무소속 곽상도 의원, 김수남 전 검찰총장, 청와대 최재경 전 민정수석과 홍모 씨가 포함돼 있다. 홍씨는 언론사 사주로 알려졌다. 50억 클럽은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로부터 50억 원씩을 받기로 했다는 인사를 총칭한 말이다.

▲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이 공개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관련 '50억 약속 그룹' 명단을 보고 있다. [뉴시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무위의 금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정영학 회계사 녹취록과 복수 제보에 의하면 김만배, 유동규(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정영학과의 대화에서 50억 원씩 주기로 한 6명의 이름이 나온다"며 해당 내용을 폭로했다.

그는 "또 (녹취록엔) 50억 원은 아니나 성남시의회 의장과 시의원에게도 로비자금이 뿌려졌다는 내용도 들어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분들 중엔 이미 (로비자금을) 받은 사람도 있고, 대장동 게이트가 터져 아직 받지 못한 사람도 있고, 급하게 차용증서를 써서 빌렸다고 위장했다가 다시 돌려줬다는 사람도 있고, 빨리 달라고 재촉하는 사람도 있다는 추가 제보가 있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후보와 민주당은 곽상도 의원이 연루됐다는 이유로 '국민의힘 게이트'라고 주장하지만 이번 사건을 특정 정당의 게이트로 치부하는 것은 실체적 진실 규명을 방해하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명단에 포함된 당사자들과 화천대유 측은 즉각 입장문을 내고 반박했다. 권순일 전 대법관은 이날 "저 자신은 알지 못하는 일이고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이런 식으로 개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것에 심각한 유감을 표한다"고 항의했다. 그러면서 "저에 대한 의혹은 곧 진실이 밝혀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수남 전 검찰총장은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이와 관련된 발언자와 보도자에 대해 강력한 민형사상 법적조치를 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최 전 수석도 "황당하고 터무니없는 이야기"라며 의혹을 일축했다. 최 전 수석은 "화천대유에 고문 변호사로 일한 적 없고, 사업에 관여한 일도 없으며, 투자한 일도 없는데 무엇 때문에 (내게) 거액의 돈을 주겠으며, 준다고 명목 없는 돈을 받을 수가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아무리 국정감사고 (박 의원이) 면책특권이 있다 해도 최소한의 확인 절차도 거치지 않은 채 실명을 거론해 개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것에 심각한 유감을 표한다"며 "향후 법적 조치를 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박 전 검사도 입장문에서 "50억 원을 받기로 약속하거나 통보 받은 일이 결코 없다"고 주장했다. "며칠 전에 소명한 바와 같이 저는 2016년 12월 특검에 임명돼 김씨와 연락을 끊었고 지금도 연락을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그도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화천대유 측도 "이들에게 50억을 주기로 약속한 사실이 없다"고 했다.

화천대유 측은 "(검찰에 관련 녹취록을 제출한 천화동인 5호 소유주) 정영학 회계사는 수 개월 전부터 대장동 개발 사업과 관련해 비용을 정산하는 과정에서 동업자들과 갈등을 빚어 오던 중, 의도적으로 허위 과장 발언을 유도해 대화를 녹음해 왔다"며 "정영학이 허위 비용을 주장해 사실과 다른 발언들이 일부 녹취된 것에 불과하다"고 해명했다.

화천대유 측은 "조작된 녹취록을 근거로 마치 그 내용이 사실인양 관련자들의 실명을 공개한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KPI뉴스 / 장은현 기자 e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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