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되고 싶나"…윤석열 손바닥 '왕(王)'자 논란
김광호
khk@kpinews.kr | 2021-10-02 13:47:28
네티즌 "무속인이 써준 듯", "본인이 왕이라는 의미?"
尹 측 "지지자가 응원차 적어준 것…큰 의미 없어"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손바닥에 '임금 왕(王)'자를 그린 채 출연해 그 배경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윤 전 총장은 지난 1일 오후MBN을 통해 방송된 제20대 대통령선거 국민의힘 경선후보자 5차 방송토론에 참석해 안상수·원희룡·유승민·최재형·하태경·홍준표·황교안 등 후보들과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그런데 TV토론 영상을 보면 윤 전 총장 왼쪽 손바닥 한 가운데 '王'으로 보이는 글자가 작게 쓰여져 있는 것이 확인됐다. 윤 전 총장이 경쟁 후보 질문에 답변하는 과정 등에서 손바닥을 들어 보이면서 글자가 수 차례 노출된 것이다.
윤 전 총장의 손바닥에서 '王'이 적힌 모습이 포착된 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문신 의혹도 나왔다. 한 커뮤니티엔 3차·4차 토론회 당시 손바닥에 왕(王)자가 적힌 윤 전 총장이 토론하는 모습을 갈무리한 '짤'들이 게시됐다.
네티즌들은 "본인이 왕이라는 의미인가", "왕이 되고 싶나", "무속인이 써준 것 같다", "미신인 것 같은데 무섭다" 등의 반응을 내놨다.
경쟁주자인 홍준표 의원은 윤 전 총장을 에둘러 비판했다. 홍 의원은 2일 페이스북에 "대선 경선에 무속인까지 개입하고 이번 대선이 정말 저질 대선으로 가고 있다"며 "대장동 비리 후보도 모자라 각종 비리 의혹 후보에 이젠 무속인까지 등장하는 역사상 최악의 대선 경선"이라고 적었다. 실명을 적진 않았지만, 윤 전 총장의 손바닥 글씨 논란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윤 전 총장 측은 손바닥 글자엔 큰 의미가 없다는 입장이다. 후보가 차를 타고 집 밖으로 나오는데 동네의 나이가 있는 여성 지지자가 '토론회 잘하시라'며 손바닥에 적어줬을 뿐이라는 것이다.
윤 전 총장 캠프 관계자는 이날 UPI뉴스와의 통화에서 "윤 후보 열성 지지자들이 (윤 후보의 자택) 1층에 주차돼 있는 차에 와서 항상 응원을 한다"며 "3·4·5차 토론회 때도 와서 '꼭 정권 교체하라'면서 손바닥에 글자를 써줬다"고 해명했다. 이어 "물티슈 등으로 닦았는데 잘 지워지지 않아서 그대로 방송에 나가게 된 것"이라고 전했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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