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홍준표 신경전…"정치 수준 떨어뜨리지 말라"
장은현
eh@kpinews.kr | 2021-10-01 20:39:47
洪 "그때 尹은 보수 궤멸에 선봉장 역할…정치 검사"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엔 "몸통은 與 이재명" 한 목소리
국민의힘 윤석열·홍준표 대선 경선후보가 1일 TV토론에서 거친 신경전을 벌였다. 윤 후보는 홍 후보의 "내부 총질, 거친 말"을 지적했고, 홍 후보는 "윤 후보가 정치 수준을 떨어뜨린다"며 맞섰다.
윤 후보는 이날 MBN이 주최한 5차 대선 후보 토론회에서 '정치개혁'을 키워드로 경쟁자인 홍 후보를 직격했다. 윤 후보는 "당을 분열시키는 내부 총질과 신뢰를 떨어뜨리는 거친 말로 논란을 빚었다"며 "홍 후보의 전형적인 구태정치때문에 그가 당대표 시절인 2018년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 후보는 즉각 "내가 당을 바로잡고 일으켜 세울 때 윤 후보는 어디에 있었느냐"고 응수했다. "문재인 대통령 품 안에서 보수 궤멸에 선봉장 역할을 하며 정치 검사를 한 것은 생각하지 않느냐"고 따졌다.
윤 후보는 홍준표 경남지사 시절 측근 비리 사건도 소환했다. 그는 홍 후보 측근들이 과거에 저지른 인사 채용 비리, 교육감 주민소환 투표 관련 문서 위조 등의 사건을 언급하며 "사전에 알았느냐"고 물었다. "몰랐다면 지사로서 자격이 없고 무능한 것 아니냐"고도 했다.
홍 후보는 "정점식 의원이 공안부장일 때 우리에게 덮어씌운 사건인데, 제가 알았으면 그냥 놔뒀겠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는 만약 고발사주 사건에 손준성 당시 대검 수사정보정책관(현 대구고감 인권보호관)이 관련됐다면, 그 사실을 알았나 몰랐나"라고 되물었다.
홍 후보는 두 사람을 '법률공동체'로 묶어 "손준성이든 누구든 문제가 되면 도의적 책임을 지겠다고 하지 않았느냐"고 공격했다.
윤 후보는 "수준을 떨어뜨리는 정치를 하지 말라는 것"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는 "근거를 가지고 말해야지, 법률공동체라는 말이 지구 상 어디 있느냐"고 발끈했다. 홍 후보는 "윤 후보가 나와 정치 수준을 떨어뜨린다"고 반격했다.
티격태격하는 와중에도 의견이 통일된 이슈도 있다. 최대 현안인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이다. 이구동성으로 "몸통은 이재명"이라고 했다.
KPI뉴스 / 장은현 기자 e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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