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여성 정책 발표…"상습 성범죄자 화학적 거세"
장은현
eh@kpinews.kr | 2021-10-01 17:20:10
"가정 위협하는 폭력으로부터 안전한 사회 만들겠다"
"2050희망플랜…국가·가정, 함께 출산·육아 책임"
2030여심 얻기 위한 전략…구체적이지 않다 비판도
국민의힘 홍준표 대선 경선후보가 1일 여성가족부 통합과 여성할당제 점진적 폐지, 온종일 돌봄 지원 등을 골자로 하는 여성·인구 정책을 발표했다.
홍 후보는 "페미니즘에서 휴머니즘과 패밀리즘으로 전환해 차별도 역차별도 없는 진정한 양성평등 정책을 펼치겠다"고 공언했다.
홍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대선 캠프 사무실에서 "여성정책은 가족의 가치와 공동체 회복이 핵심"이라며 "성별 갈등을 줄이고 가정과 공동체를 위협하는 폭력으로부터 안전한 사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먼저 여가부를 타 부처와 통합하겠다고 공약했다. 여가부 폐지 문제와 함께 줄곧 논란이 돼 온 '여성할당제'에 대해선 "점진적으로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능력과 실력에 맞는 공정한 사회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어 "폭력 없는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흉악·상습 성범죄자에 대한 화학적 거세를 강력히 집행하겠다"며 "전자발찌 제도의 실효성을 강화하는 방안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주취경감과 촉법소년 등 현실과 맞지 않는 법과 제도를 개정하겠다"고도 했다.
홍 후보는 또 국가와 사회, 가정이 출산·육아·보육을 함께 책임지는 인구정책 '2050 희망 플랜'을 시행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출산 정책 통합 △각종 보조금, 수당 등을 한데 모아 만 12세까지 지원하며 부모에게 '직접 지급' △경력단절여성에 대한 지원 강화 △임신과 육아를 병행할 수 있는 유연한 근로 환경 조성 등을 제시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2030 남성들의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홍 의원은 같은 연령대 여성에게선 비교적 인기를 끌지 못하고 있다. 과거 '돼지흥분제', '이대 계집애들', '분칠이나 하는 최고위원' 등 여성에 대한 차별적 언행을 한 탓이다. 홍 후보로선 여성들의 표심을 얻어야 현재 지지율에서 추가 상승 기회를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정책 발표가 끝나자마자 공약이 원론적인 수준에 그친다는 비판이 나왔다.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시간에 "성별 갈등을 줄이겠다는 내용이 구체적이지 않다"는 지적을 받은 것이다.
홍 후보는 "'성 인지 감수성'이라는 것으로 대법원에서 판결을 하니까 특히 2030 남성들의 불만이 극에 달했다"며 "그런 문제도 우리가 다시 검토를 해봐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여성의 지위가 과거와 비교가 안 되게 달라졌다"며 "이러한 이유로 페미니즘에서 휴머니즘으로 가자고 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대선 후보 토론회에서 유승민, 원희룡 후보로부터 모병제와 관련해 공격을 받은 것에 대해선 "현재 많은 나라에서 징병제를 폐지하고 모병제로 가고 있다"며 "여성 징병제를 주장하는 건 시대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KPI뉴스 / 장은현 기자 e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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