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학도' '제왕적 후보'…국민의힘 지도부, 이재명 맹폭

조채원

ccw@kpinews.kr | 2021-09-30 17:03:04

이준석 "이재명 가면 찢고 나니 변학도가 보인다"
'왕놀이' 직격…"특검 거부하는 사람이 범인" 압박
"50억 리스트에 李 친분 인사와 곽상도 등 등장"
김기현 '민주당, 李 호위무사냐'…증인 채택 예고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김기현 원내대표가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에 맹폭을 가했다. '변학도', '제왕적 후보'라는 원색적 비난도 쏟아냈다. 이 지사의 경선 승리가 기정사실화한 데다 '대장동 의혹'이 대선 정국의 중대 분수령이 될 수 있어 '이재명 때리기'를 강화하는 모습이다.

▲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운데)가 3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이 대표는 30일 국회에서 열린 '대장동 게이트 특검법 수용 촉구 긴급기자회견'에서 "특검으로 의혹을 규명해도 부족한 판에 민주당과 이 지사가 특검을 거부하는 이유는 뭐냐"며 "특검 거부하는 사람들이야 말로 첫째 의심대상자이자 범인"이라고 주장했다. 특검 수용을 압박한 것이다.

이 대표는 "왕놀이를 하고 있는 이 지사의 가면을 확 찢고나니 변학도가 보인다"고 험악한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이 지사가 전날 '이 대표는 봉고파직(封庫罷職·부정을 저지른 관리를 파면하고 관고를 봉하여 잠근다)하고 김 원내대표는 봉고파직에 더해 위리안치(圍籬安置·유배된 죄인이 달아나지 못하도록 가시로 울타리를 만들고 그 안에 가두는 형벌)하겠다'고 말한 것을 '왕놀이'라고 꼬집은 것이다. 이어 "변학도가 왕이라도 된 것처럼 하는 이런 세상이 참 비정상적인 세상"이라며 "수많은 의혹을 가볍게 넘어가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이 대표는 '50억원 약속 클럽'을 거론하며 이 지사와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연루 의혹도 제기했다. '50억 약속 클럽' 의혹은 곽상도 의원 아들처럼 화천대유로부터 50억원을 받기로 약속받은 정관계 인사들이 있다는 주장이다. 이 대표는 "민주당과 친분이 있었던, 이 지사와 친분이 있는 인사도 있었다"며 "제가 본 사설 정보지 내용은 (곽 의원 포함) 4명이 포함된 명단이었다"라고 전했다. 그는 "그분들 이름을 거명하기에는 아직 정보 확인이 안 돼 부적절하다"며 "명단을 검증하기 위해서라도 조속히 특검을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KBS 라디오에선 "이 지라시에 곽 의원 외에 서너명 더 있는데, 그걸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께서는 국민의힘 인사 3명이 더 있는 것이라는 식으로 받았다. 속된 말로 똥볼을 차셨다"고 했다. 이어 자신이 제보받은 '50억 클럽 리스트'와 관련해 "그 안에 솔직히 말하면 박영수 특검 이름도 있었고 권순일 전 대법관 이름도 있었고 이 지사와 친분이 있다고 하는 또다른 인사의 이름도 있었다며 "거기에 곽상도 의원 이름도 있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도 기자간담회에서 이 지사가 '제왕적 후보'라고 직격했다. 또 민주당이 특검을 통해 권력비리의 진상을 밝히기보다 이 지사의 호위무사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고 공격했다. 그는 모두발언에서 "이 후보는 연일 '국민의힘 게이트'라며 야당 대표와 원내대표를 향해 조롱과 비난 섞인 막말을 쏟아내면서 진실을 밝히기 위한 특검과 국정조사는 거부하고 있다"며 "여당이 '이재명 방탄 국감'을 고집한다면 민주당 스스로가 부패집단의 비호세력임을 자인하는 꼴임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몰아세웠다.

국민의힘은 이 지사를 국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세우겠다고 벼르고 있다. 행정안전위 간사인 박완수 의원은 "이 지사가 경기지사 직을 사퇴한다면 증인 채택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이 요구한 대장동 관련 증인은 국토교통위 18명, 법사위 17명, 행안위 30명이다. 민주당은 모두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사가 직을 유지한다면 오는 18일 행안위, 20일 국토위의 경기도 국감에 출석해야 한다. 만약 이 지사가 10일 대선 후보로 확정된 뒤 지사직을 던지게 되면 국감에 출석하지 않아도 된다. 

KPI뉴스 / 조채원 기자 cc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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