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수사 확대…警 수사 전환, 檢 인력 확대 검토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 2021-09-28 19:33:26

국수본, 경기남부청에 사건 배당·이송…내사 5개월만
중앙지검, 10여명 정도 늘려…대규모팀시 수사 속도
화천대유 대표, 사퇴 뒤 부회장으로…수사 대비용
공수처, 곽상도 고발장 접수…수사 착수여부 고심

'성남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 대한 경찰과 검찰의 수사가 확대되면서 빨라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28일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 등 9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이 사건도 수사한다.

▲ 국민의힘 김형동(오른쪽), 박수영 의원(가운데)과 정상환 변호사가 28일 서울 대검찰청에서 이재명 경기지사와 화천대유, 천화동인 관련 8인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하기 위해 민원실로 걸어가고 있다. [뉴시스]

경찰은 대장동 부동산 개발 시행사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의 수상한 자금 흐름에 대해 입건 전 조사(내사)를 해온 지 5개월 만에 정식 수사에 돌입한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이날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대책위)가 고발한 사건 2건을 경기남부청에 배당해 수사하도록 했다.

서민대책위는 전날 이 지사와 성남도시개발공사·화천대유 관계자들, 무소속 곽상도 국회의원 아들 등을 뇌물수수·횡령 등 혐의로 국수본에 고발했다.

서울 용산경찰서가 금융정보분석원(FIU)으로부터 자료를 넘겨받아 내사하던 화천대유 대주주·대표의 배임·횡령 의혹 사건도 경기남부청으로 이송됐다.

용산서는 지난 4월 FIU 자료를 넘겨받아 5개월째 화천대유 법인과 관계자들 간 자금거래를 살펴왔다.

화천대유 이성문 대표와 최대주주 김만배씨는 거액의 회삿돈을 빌려쓴 경위 등에 대해 참고인 자격으로 용산서에 1차례씩 출석해 조사받았다. 

이성문 대표는 이날 사퇴했으나 이 회사 부회장으로 계속 근무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대표직 사퇴 후 부회장을 맡기로 한 것은 검찰·경찰 동시수사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불가피한 선택으로 보인다. 수사 때문에 대표직을 계속 맡기 어렵지만, 그렇다고 핵심 역할을 해온 터라 업무에서 손떼기 힘든 상황이 반영된 셈이다. 

서울중앙지검은 대장동 의혹 사건을 배당받고 수사 중인 경제범죄형사부(부장검사 유경필)를 중심으로 수사팀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규모는 10여명 정도로 전해졌다. 대규모 수사팀이 꾸려지면 수사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은 대장동 의혹 관련 수사를 공공수사2부와 경제범죄형사부에서 각각 진행하고 있다.

공공수사2부는 이 지사 측이 국민의힘 관계자들과 곽 의원, 조선일보 기자 등을 허위사실 유포로 고발한 사건을 배당받고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중점으로 살펴보고 있다.

경제범죄형사부는 화천대유에서 법률 고문을 지내며 이 지사와 연루됐다는 의심을 받는 권순일 전 대법관 사건 등을 맡아 수사 중이다. 경제범죄형사부는 국민의힘이 이 지사를 고발한 사건도 수사한다.

대검찰청은 이날 국민의힘이 이 지사 등 9명을 고발한 사건을 서울중앙지검에 이첩해 직접 수사하도록 지휘했다고 밝혔다. 이 사건은 곧바로 경제범죄형사부에 배당됐다. 

국민의힘 김형동·박수영 의원은 대검을 방문해 이 지사와 유동규 전 성남 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 등 9명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 혐의로 고발했다.

공수처도 대장동 의혹 관련 고발장을 접수해 수사 착수 여부를 고심하고 있다. 공수처는 곽 의원 아들의 50억 퇴직금 의혹에 대한 수사 여부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은 공수처에 뇌물수수와 배임수재 혐의로 곽 의원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했다.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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