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진짜 주인 밝히겠다"는 곽상도…자진사퇴는 '거부'
조채원
ccw@kpinews.kr | 2021-09-28 17:02:15
최재형 郭에 자진사퇴 촉구…하태경 "제명 절차 착수"
지도부 의견 갈려…김기현 "郭 거취 두고 의견 수렴 중"
아들 '50억 퇴직금' 논란으로 국민의힘을 탈당한 곽상도 의원은 28일 "대장동 개발사업과 관련한 수사 결과에 따라 제가 책임져야 할 부분이 있으면 의원직까지 어떤 조치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수사 결과에 따른 의원직 사퇴 가능성을 열어놓으며 배수진을 친 것이다. 그러나 당내 압박에도 현재로선 사퇴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한 셈이다.
곽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대장동 개발사업의 주인이 누구인지 가리자는데 동의하고 수사에 적극 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장동 개발사업에 참여한 화천대유 관련 의혹을 적극 부인했다. 곽 의원은 "저는 대장동 개발사업에 어떤 영향력을 행사한 바 없고, 아들이 입사한 회사인 화천대유와 관련돼 국회의원 직무상 어떤 일도 발언한 바 없음을 다시 한 번 밝힌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최재형·하태경 대선 경선후보는 곽 의원이 의원직을 내놓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최 후보는 곽 의원의 자진사퇴를, 하 후보는 지도부의 곽 의원 제명 절차 착수를 촉구했다.
최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곽 의원님께서 정권교체,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용단을 내려주시길 촉구드린다"는 글을 남겼다. 그는 "화천대유 사건에서 볼 수 있듯이 주요한 대형 이권 사업에는 정치권과 법조계가 한통속이 된 범죄 카르텔이 형성되어 있다"며 "돈 앞에는 여야가 없고, 법조인의 양심도 없다"고 비판했다. 곽 의원 등을 저격한 것으로 풀이된다. 곽 의원은 화천대유 관계자들에게 총 2500만 원의 정치 후원금을 받은 사실도 드러나 공분을 사고 있다.
하 후보는 "이재명 게이트가 졸지에 국민의힘 게이트로 둔갑하는 황당한 사태가 빚어지고 있다"고 성토했다. 그는 페이스북 글에서 "곽 의원이 탈당했지만 꼬리자르기라는 비판이 이어지는 이유는 당 지도부가 사전에 인지하고도 침묵했기 때문"이라며 "지도부는 곽 의원 국회 제명 절차에 즉각 착수하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하 후보 발언은 곽 의원을 제명하는 데 당력을 모을 것인지, 이재명 경기지사를 향한 공세에 집중할지를 놓고 당 지도부에서도 의견이 갈리는 상황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곽 의원 제명과 관련 "의견을 잘 수렴해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윤리위 절차와 제명'을 시사한 이준석 대표 발언에 대해선 "오늘 이 대표하고 의논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KPI뉴스 / 조채원 기자 cc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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