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원 비난 문자에…김두관 "잘 뒤비 자세요" 논란
김광호
khk@kpinews.kr | 2021-09-28 16:21:16
네티즌 비판 쏟아져…"당원에 답할 멘트 아냐"
金 "이런저런 감정 교차로 실수…송구스럽다"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레이스에서 중도하차한 김두관 의원이 열성 당원의 문자메시지에 부적절한 답장을 보내 논란이 일고 있다.
네티즌 A씨는 2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김두관 문자 왔다'는 제목의 글과 함께 김 의원과 주고 받은 문자메시지를 공개했다.
공개된 문자메시지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6일 김 의원에게 "사퇴 빤스런(도망) 사사오입 아주 굿입니다. 굿굿"이라며 "하는 짓이 국짐(국민의힘)인데 왜 민주당에 있는 모를 이재명과 김두관"이라고 문자를 보냈다. 경선후보 사퇴를 선언하며 이재명 경기지사 지지를 선언한 김 의원을 비꼰 것으로 보인다.
A씨는 27일 밤에는 "경선 사퇴한 김에 탈당도 부탁"이라며 김 의원을 또다시 저격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잘 뒤비 자세요"라고 답했다. 문자폭탄 보내지 말고 잠이나 자라며 발끈한 것이다.
김 의원 답장을 받은 A씨는 "뒤비 자세요? 당원들 속 뒤비 뒤집어놓고 뒤비 자란 소리가 나오는가"라며 "정치 생명 끝이라고 생각해서 막산이처럼 막나가시는건가"라고 받아쳤다.
이어 "하기사 이재명 지지하는 수준인데 뭐, 찢어버리겠다도 아니고 님도 잘 뒤비 자세요"라고 비아냥댔다. 김 의원은 더 이상 답하지 않았다.
김 의원 답장에 대한 네티즌들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한 네티즌은 "민주당 주류 당원에 대한 시각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당원 문자에 답할 멘트는 아니지 않나"라며 "국회의원을 떠나서 예의나 인성 어떡하나"라고 꼬집었다.
김 의원 답장이 뭇매를 맞은 건 과거 그가 '문자폭탄'을 우려한 조응천 의원에게 한 발언 때문이다.
조 의원은 지난 5월 "문자폭탄을 보내는 열성 지지자들은 2000명 정도로 이들이 당심을 좌지우지하고 의원들을 움츠러들게 만든다"며 제한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당시 김 의원은 "문자폭탄은 당원의 애정"이라며 문자폭탄을 보낸 이들을 옹호한 바 있다.
그러던 김 의원이 열성 지지자의 문자에 감정적으로 대응하자 적절치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논란이 커지자 김 의원은 직접 사과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 "비난하는 지지자의 댓글에 제가 경솔하게 답글을 했다"며 "송구스럽다"고 썼다.
김 의원은 "이런 저런 감정이 교차하는 과정에서 실수했다"며 "널리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고개를 숙였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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