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배당금 1위 홍라희 '992억'…상위 5명 중 4명, 삼성총수 일가

김혜란

khr@kpinews.kr | 2021-09-27 09:09:46

상장사 전체 배당금 9조3천억 중 삼성전자 4조9천억으로 절반 이상

상장 기업들이 올해 상반기에 실시한 배당에서 개인 최고금액 상위 5명 중 4명이 삼성총수 일가인 것으로 나타났다. 

▲ 2010년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0에 참석한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 홍라희 여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삼성 제공]

27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2323개 상장사 중 상반기 배당을 공시한 140개사의 배당액을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배당액은 총 9조3084억 원으로 집계됐다. 배당 기업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 25개 줄었으나 배당 금액은 1조7748억 원(23.5%) 증가했다.

가장 많은 금액을 배당받은 개인은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으로 992억 원에 달했다. 홍 전 관장은 남편 고(故) 이건희 회장 별세에 따른 삼성전자의 지분 2.02%를 상속받았다. 3∼5위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704억 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400억 원),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400억 원) 등 '삼성 삼남매'가 나란히 차지했다. 

배당액 2위는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이었다. 조 회장의 배당금 870억 원으로 전년 대비 약 60% 증가했다. 

6∼10위에는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389억 원),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385억 원), 최태원 SK 회장(194억 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152억 원), 김석수 동서 회장(132억 원)이 포진했다.

상반기 개인 배당액 30위에 내에 바이오기업의 창업자인 케어젠의 정용지 대표가 54억 원으로 18위, 씨젠의 천종윤 대표가 38억 원으로 26위를 차지하면서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기업별로는 삼성전자가 4조9043억 원을 배당해 전체의 53%를 차지했다. 이어 케이티엔지(KT&G)가 5956억 원, 포스코가 5294억 원, 현대모비스가 3701억 원, KB금융이 2922억 원을 배당해 뒤를 이었다.

배당이 1000억 원을 넘는 기업은 14곳으로 6곳이 KB,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금융지주와 메리츠화재, 메리츠금융지주 등 금융사였다.

2년 연속 상반기 배당을 한 기업은 114개로 이들 기업의 배당액은 지난해 7조1007억 원에서 올해 7조7960억 원으로 9.8% 증가했다. 포스코의 배당이 230%, 메리츠금융지주 60%, SK가 50% 등으로 대폭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전년보다 2% 증가하는 데 그쳤다.

K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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