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김여정 담화 굉장히 의미 있게 받아들여"

장은현

eh@kpinews.kr | 2021-09-24 18:27:51

박수현 "金 담화, 韓에 '어떤 역할 해봐라' 요구한 것"
"'종전선언은 시기상조' 언급 리태성 담화는 대미용"
"北 요구 답하고 대화 계기 마련하면 종전선언 가능"
靑, 金 담화가 종전선언 제안 호응으로 단정하는 듯

청와대가 24일 북한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의 담화와 관련해 "굉장히 의미 있고 무게 있게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김 부부장은 이날 오후 문재인 대통령의 '종전선언' 제안에 대해 "적대시 정책이 철회되면 종전 선언과 한반도의 앞날에 대해 논의할 수 있다"는 담화를 발표했다.

청와대는 기다렸다는 듯 김 부부장 담화에 즉각 화답했다. 김 부부장 메시지가 북한 호응이라 단정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히캄 공군기지 19번 격납고에서 열린 한미 유해 상호 인수식을 마친 후 공군 1호기에 탑승하기 전 손인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박수현 국민소통수석은 YTN '더 뉴스'에 출연해 "오전에 나온 북한 리태성 외무성 부상은 미국을 향한 메시지를 발신한 것이라 볼 수 있고, 오후에 나온 김여정 부부장 담화는 대한민국의 역할에 대한 메시지를 발신하고 있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리 부상은 "종전선언은 시기상조이고, 적대시 정책 철회가 먼저"라는 취지의 발표문을 내놨다.

박 수석은 "(김 부부장 담화는 한국에) '어떤 역할을 해봐라' 이런 뜻으로 읽힌다"며 "정부는 김 부부장의 담화를 무게 있게 받아들이며 의미를 정확하게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7시간 만에 냉온탕을 오가는 입장을 내놓은 것에 대해 그는 "간극이 있어 보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북한이 미국의 적대시 정책 철회라는 조건을 붙였는데 조건이란 이를 충족시키기 위한 협의·대화 과정이 필요하고 미국을 향해 그 대화의 문이 열려 있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그는 문 대통령 임기 내 종전선언 가능성에 대해 낙관했다. "북한이 요구하는 적대시 정책 철회 등 선결조건에 대해 미국이 어느 정도 응답을 하고 북한이 이를 받아들여 대화의 계기만 마련되면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이다.

또 내년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하는 남북정상회담 개최 여부와 관련해 "모든 가능성은 열려 있다"며 "중국이 올림픽을 성공시키기 위해 어떤 형태로든 선한 영향력을 가지고 이 문제를 푸는 데 역할을 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다"고 말했다.

박 수석은 '남북 간 핫라인이 가동 중이냐'는 질문엔 "남북은 항상 여러 채널을 통해 최악의 경우에도 서로 연락할 수 있는 연결고리를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KPI뉴스 / 장은현 기자 e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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