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국 반전 노린다…野, '대장동 특혜 의혹' 총공세
조채원
ccw@kpinews.kr | 2021-09-23 14:15:54
유승민 "李, 깨끗하다면 특검, 국조 기피 이유 없다"
민주당 "불필요한 공방"…수용 거부 입장 재확인
국민의힘은 23일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 휩싸인 이재명 경기지사에 대한 국회 국정조사와 특별검사 도입을 수용할 것을 더불어민주당에게 촉구했다. '고발사주' 의혹으로 수세에 몰렸던 국민의힘이 민심 폭발력이 큰 부동산 관련 의혹을 국면 전환의 계기로 삼기 위해 당력을 집중하는 모습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국민의당과 공동으로 대장동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와 특검 도입을 요구하는 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야2당이 제출한 국정조사 및 '특검' 수사 범위에는 대장동 개발 사업과 연관된 특혜 제공, 내부정보 제공, 공무상 비밀누설, 직권 남용 횡령 및 배임 등 불법 행위 전반 여부가 포함됐다. 양당 의원 107명 전원(국민의힘 104명, 국민의당 3명)이 요구자 및 발의자에 이름을 올렸다.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수석부대표는 요구서 등을 제출한 후 기자들에게 "대장동 사업은 사업 선정 과정, 사업 구조, 수익배분 구조 등 수많은 의혹을 낳고 있어 하루빨리 철저한 진상규명을 통해 관련자 엄벌과 재발 방지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추 수석부대표는 양당 공조 배경에 대해 "이 사안은 국민전체가 공분하고 있어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며 "야당이 공조함으로써 특검과 국정조사가 빨리 성사될 수 있도록 정치적 의지를 모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당 권은희 원내대표도 "대장동 개발사업은 특혜를 제도화 했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고 수사기관의 한계가 있어 국정조사로 이 부분을 살펴봐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들도 이 지사를 직격했다. 유승민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자신이 1원도 안받았고 깨끗하다면 검찰수사든 특검이든 국정조사든 기피할 이유가 없지 않겠나"라며 수사와 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을 요구했다. 하태경 후보도 이날 CBS라디오에서 "화천대유관리공사(화천대유)의 자회사인 천화동인 실소유주 일부가 미국으로 도피한 것 같다는 제보가 온다"며 "빨리 출국금지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불필요한 공방"이라며 야권의 특검과 국정조사 요구를 일축했다.
신현영 원내대변인은 이날 "이미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사건"이라며 "특검과 국정조사 요구에 응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수용 불가 입장을 재확인했다. 신 원내대변인은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나아가야 하는 중요한 시기에 계속 네거티브 전략으로 불필요한 논란을 키우는 데 상당한 유감"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해당 의혹과 관련 "전 미래한국당 원유철 전 의원,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 아드님과 연결된 부분을 명백하게 밝혀야 한다"고 '국민의힘 게이트'라는 공세를 이어갔다.
이 지사 캠프 측은 전날 야권 공세에 "정치적 논쟁을 만들기 위한 불순한 동기"라며 수사에는 협조하되 특검과 국정조사는 수용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KPI뉴스 / 조채원 기자 cc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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