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 "HMM 지분, 여건 조성시 점진적 매각이 바람직"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 2021-09-13 18:11:53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은 "여건 조성 시 HMM의 산은 보유 지분을 점진적으로 매각하는 방향이 바람직하다"고 13일 밝혔다.
이 회장은 이날 열린 취임 4주년 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인수합병(M&A) 여견이 조성되면, 산은의 HMM 지분률을 낮추는 게 바람직한 방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산은의 HMM 지분률은 24.96%(1억119만9297주)로 최대주주다.
그러면서도 현재 HMM 매각 관련해 진행 중인 사항은 없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이 회장은 "큰 틀에서 점진적 지분 매각의 방향성을 이야기한 것뿐"이라며 "지분 매각은 정부 정책판단과 시장 여건을 감안해 유관기관과 협력해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산은이 독자적으로 결정하진 않겠다는 뜻이다.
최근 임금단체협상 협상을 타결한 HMM 노사에 대해서는 쓴소리를 했다.
이 회장은 "HMM이 사상 최대 영업실적을 달성한 배경에는 직원들의 노력도 있었지만, 그보단 코로나19에 기반한 시황 개선 등 우호적 영업환경 덕이 컸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HMM은 10년 간 적자기업이었고, 누적 적자가 4조 원대일 만큼 취약한 기업"이라며 "내후년에 다시 적자로 전환될지도 모르는 등 HMM이 정상화됐다고 보기엔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노사 협상을 보면 노사 공히 마치 어려움은 끝났고, 잔치만 남았단 안일한 생각을 하는 것 같아 관리책임을 진 최종책임자로선 심히 유감스럽다"고 꼬집었다.
노사 태스크포스(TF)가 합의할 경우 3년 간 임금조정방안을 마련하기로 한 건 높게 평가했다.
이 회장은 "부실기업 구조조정을 위해선 다년 기준 임단협이 옳은 방향"이라며 "호봉제도 폐지 또는 개선돼야 앞으로 원활한 구조조정이 가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KPI뉴스 /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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