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잠룡들 '호남행'…TK 경선 D-1인데 마음은 콩밭에

장은현

eh@kpinews.kr | 2021-09-10 16:02:20

이낙연, 전북 전주·군산 이어 익산 방문…사흘째 호남 구애
광주·전남 여론조사 與 경선 참여층서 이재명·이낙연 접전
정세균·박용진은 전주, 김두관은 광주로 "지지 호소" 부탁
이재명 캠프 조정식·정성호 "본선 경쟁력있는 후보에 투표"

더불어민주당 대구·경북(TK) 순회 경선을 하루 앞둔 10일 대선 경선후보들은 일제히 '호남'으로 향했다. 호남 지역 투표 시작까지 열흘 정도 남았지만 20만 선거인단의 표심을 조기에 잡기 위한 경쟁은 뜨겁다.

'호남 역전극'을 기대하는 이낙연 후보는 전북 전주, 군산에 이어 익산을 돌며 사흘째 호남 민심 구애에 열을 올렸다. 정세균·박용진 후보는 전주에서, 김두관 후보는 광주에서 지지자들을 만났다.

▲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선 경선후보(가운데)가 지난 9일 전북 전주시 남부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 손엔 수첩과 펜을 들고 있다. [뉴시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전북 익산에 있는 다이로움 로컬푸드 직매장 모현점 준공식을 찾아 "안전하고 질 좋은 호남 식품 산업의 발전을 돕겠다"며 의지를 나타냈다. 준공식 참석 후엔 익산시 노인종합복지관을 방문해 어르신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전날에도 전주 전북도의회에서 전북권 발전전략 공약을 발표한 뒤 남부시장을 찾는 등 호남 민심 다지기에 주력했다.

호남 대의원·권리당원 투표는 추석 연휴 기간인 오는 21일(광주·전남), 22일(전북) 진행된다. 결과는 25일, 26일 발표된다. 게다가 대구·경북, 강원 경선은 끝나지도 않았다. 그런데도 이 후보가 호남에 집중하는 건 그만큼 이 지역이 당 경선에서 큰 의미를 갖기 때문이다.

호남 지역 선거인단은 20만 명으로 전 지역을 통틀어 최대 규모다. 서울(14만)과 경기(16만) 지역보다 많다. 지난 충청 경선에서 이재명 후보에게 진 이낙연 후보로선 호남 표가 반전을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이낙연 후보 측은 후보가 전남 영광 출신이라는 점, 캠프에 호남 라인 의원들이 다수 있다는 점을 들며 약진을 기대하는 눈치다.

리서치뷰가 전날 발표한 여론조사(무등일보 의뢰로 지난 6, 7일 광주·전남지역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 결과, 여야 대선후보 적합도에서 이재명 후보는 40.7%, 이낙연 후보는 30.4%를 기록했다. 격차는 오차범위 밖인 10.3%포인트(p)였다.

민주당 주자로 후보군을 좁히면 이재명 후보(43.1%)와 이낙연 후보(36.3%)의 격차는 6.8%p로 줄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p).

특히 민주당 국민경선 참여 의향층(표본 382명)에선 '접전'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이재명 후보가 45.2%, 이낙연 후보가 40.9%를 차지해 격차는 오차범위(±5.0%p) 내였다. 이재명 후보가 대부분 앞서고 있지만 지지율 차이가 크지 않는다는 점에서 이낙연 후보 측은 '해 볼만 하다'고 보는 것이다.

▲ 더불어민주당 정세균 대선 경선후보(가운데)가 10일 오후 전북 전주시 전북도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정세균, 박용진, 김두관 후보도 이날 호남을 찾았다. 정 후보는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차 슈퍼위크에선 충청 경선과 다른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호남 유권자들이 어떤 판단을 하느냐가 경선을 결정지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야당이 두려운 존재라고 인정하는, 도덕적으로 깨끗한 경제전문가 정세균을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도덕성, 안정감, 유능함, 확장성까지 네 박자를 갖춘 대항마 정세균만이 민주당 대선 승리를 이뤄낼 수 있다"고도 했다.

박용진 후보도 전북도회에서 "전북 혁신도시에 국부펀드 운영기구를 유치하고 제3 금융 중심지 지정을 이뤄내겠다"며 발전 공약을 제시했다.

전북 장수 출신인 박 후보는 "허황된 공약으로 도민 여러분에게 실망을 안겨드리기보다 실속 있는 계획을 준비하겠다"며 "남원 공공의대 설립과 전북 전체 발전에 대한 국가 차원의 빅플랜(BIg-Plan)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김두관 후보는 광주 장애인총연합회와의 간담회를 갖고 "장애인 관련 정책에 있어 세심한 정책이 부족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대통령이 되면 지역을 자주 찾아 더 꼼꼼히 살피겠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후보 캠프에선 총괄본부장을 맡고 있는 조정식 의원과 특보단장인 정성호 의원이 전북을 찾았다. 이들은 전북도의회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열고 "이재명 후보야 말로 정권 재창출을 이룰 수 있는 본선 경쟁력 있는 후보"라고 치켜세웠다. 이들은 "오는 14일 이 후보가 직접 전북 관련 공약을 발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KPI뉴스 / 장은현 기자 e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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