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수에서 차수로 강등된 박정천, 노동당 상무위원으로 승진
김당
dangk@kpinews.kr | 2021-09-07 08:35:33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은 7일 당 정치국 공보를 싣고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은 박정천 동지를 당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과 당중앙위원회 비서로 선거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이 최근 '비상방역 관련 중대사건'의 책임을 물어 원수에서 차수로 강등했던 박정천 전 인민군 총참모장을 노동당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임명한 것이다. 그동안 상무위원에는 군 서열 1위가 포진해 왔음에 비추어 이번 인사는 군 서열 1위임에도 비상방역 문제로 상무위원에서 해임된 리병철의 자리를 채운 것으로 보인다.
정치국 상무위원은 북한의 권력서열 1∼5위를 아우르는 핵심 직책으로, 최근까지 김정은 총비서를 비롯해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조용원 당 조직비서, 김덕훈 내각총리로 구성돼 있었다.
박정천은 포병사령관 출신으로 2019년 9월 남한의 합참의장에 해당하는 총참모장에 임명됐으며, 지난해 5월 군 총정치국장인 김수길을 제치고 차수로 승진한 데 이어 5개월만에 다시 원수로 승진을 거듭했다.
이처럼 승승장구하며 군 서열 2위까지 올랐던 박정천은 올 6월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비상방역 장기화에 따른 당 결정 집행을 태업하는 '중대사건'이 발생했다고 질타한 직후 원수에서 차수로 강등됐다. 하지만 이번에 당 상무위원으로 승진하면서 건재함을 드러냈다.
당 정치국은 이외에도 당 군수공업부장에 유진, 군 총참모장에 림광일, 사회안전상에는 장정남을 임명하고 이들을 후보위원으로 보선(선임)했다.
군부 소장파 출신인 장정남도 2013년에 인민무력부장에 임명돼 한때 대장(별 4개)으로 승진했다가, 이후 보직에서 물러나고 2018년에 상장(별 3개)으로 강등된 바 있다.
KPI뉴스 / 김당 대기자 dang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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