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기문란" vs "지라시"…윤석열 '고발사주 의혹' 두고 여야 충돌

조채원

ccw@kpinews.kr | 2021-09-06 18:31:29

與 "헌정 쿠데타이자 국기문란"…사실 규명 촉구
野 "지라시성 기사에 법사위 소집하나" 비판
송영길, 최고위서 "당장 수사로 전환해야"

국민의힘 대권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 사주'의혹을 두고 여야가 6일 국회 법사위에서 충돌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헌정 쿠데타이자 국기문란"이라며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김영배 의원은 "선거를 공정하게 관리하고 선거에 공무원이 개입하지 못하도록 하는 게 민주주의 근간"이라며 "이것이 흔들리면 사실상 헌정 쿠데타에 해당하고 국기문란"이라고 성토했다.

검사장 출신 소병철 의원도 "지금 언론에 나온 내용을 조금 더 정확하게 하면 윤석열의 검찰 이용 총선 개입 사건, 총선 개입 검풍 시도 사건이 정확하다"며 "이런 중요한 문제를 다루지 않는다면 법사위의 직무유기"라고 말했다.

▲ 박광온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 6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한 현안 질의를 위한 전체회의를 개의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의원들은 해당 사건을 터트린 첫 기사를 '지라시성'이라고 평가절하하며 윤 후보를 엄호했다.

윤한홍 의원은 "지라시 같은 허무맹랑한 뉴스를 가지고 당사자도 아닌 법무부 장관이 와 있다"며 "정치인 장관을 불러놓고 정치공세를 하겠다는 것밖에 더 되느냐"고 따졌다. 

전주혜 의원도 "법무부에 현안이 산적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법무부 장관이 이 시간에 국회에 있느냐"며 "정확하지도 않은, 추측에 근거한 보도를 근거로 회의가 소집되는 건 법사위 위상과 맞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이날 법사위 긴급 현안질의에 출석해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 "윤 후보가 지금 문제 되는 손준성 검사를 대단히 가깝게 활용한 것으로 파악한다"고 답했다.

민주당은 윤 후보에 대한 즉각적인 수사와 후보직 사퇴를 촉구하는 등 강공을 펼치고 있다. 송영길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과 야당의 공모, 결탁 가능성이 더 분명해지는 셈"이라며 "대검 감찰이 아니라 당장 수사로 전환해야 할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윤호중 원내대표도 "지금 해야 할 일은 후보직에서 사퇴하고 즉각 수사를 받는 게 아닐까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일단 자체 검증을 통한 정면 대응으로 가닥을 잡은 분위기다. 윤 후보는 이날 이준석 대표와 한 시간 가량 비공개로 면담했다. 이날 면담은 윤 전 총장의 직접 소명이 필요하다는 당 내부 요구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윤 후보와의 면담에 앞서 고발 사주 의혹 수습책을 묻는 질문에 "검증단 구성에 실무적 착수를 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에서 "우리 후보들을 적극적으로 보호하고 검증할 수 있도록 조직 설치를 재차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KPI뉴스 / 조채원 기자 cc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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