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부진 지지율' 최재형·원희룡의 고군분투
장은현
eh@kpinews.kr | 2021-09-02 17:11:38
元 "대선 행보 중점은 자영업자 등 생활고 소리 전하는 것"
국민의힘 최재형·원희룡 대선 경선후보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지지율 정체기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탓이다. 둘 다 지지율 5% 안에 머물러 있다.
당 대선 '경선룰'에 온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두 후보는 정책과 대면·비대면 행보를 통해 세 확장에 전력을 다할 계획이다.
최재형 후보는 2일 서울 여의도 대선 캠프사무실에서 "9·19 남북군사합의를 전면 재검토해 그 합의가 우리 안보에 족쇄가 되지 않도록 하겠다"며 외교·안보 분야 정책비전을 발표했다.
최 후보는 "남북 군사합의는 적대행위를 중단한다는 미명하에 북한의 기습적 적대행위를 더욱 용이하게 만들었다"며 "한미연합훈련을 복원하고, 북한 핵 사용을 저지·방어할 충분한 독자적 전력을 건설하겠다"고 공언했다. 그 방안으론 북한 동향 감시정찰 자산과 탄도미사일 등 정밀타격자산 증가를 제시했다.
이어 "모든 지역과 고도에서 북한의 핵미사일을 실효적으로 요격할 수 있는 촘촘한 다층적 미사일 방어체계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최 후보는 "남북 대화의 문은 항상 열어놓겠지만 대화를 구걸하진 않을 것"이라며 "남북간 교류협력이 북한의 평화파괴능력을 증강하는 데 악용되지 않도록 비핵화 진도에 맞춰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북한 주민에 대한 정책으론 △북한인권법에 따라 인권재단 출범, 인권특사 임명 △식량, 의약품 등 인도적 지원 노력 등을 언급했다.
군복무 제도 개선 방안도 발표했다. 그는 "군 복무를 마치고 복학하는 청년에겐 복무 기간만큼의 등록금을 지원하고 대학에 지원하지 않는 청년에겐 전문 직업교육 등 취업지원금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후보는 지난달 18일부터 매주 정책 발표에 힘을 쏟고 있다. 내주 발표에선 '교육' 분야 비전을 공개할 계획이다.
현재 최 후보의 지지율은 5% 정도에 그친다. 출마 선언 등 컨벤션 효과를 통해 한때 10% 언저리까지 지지율이 올랐던 것을 상기하면 한참 빠진 것이다.
최 후보 측은 UPI뉴스와의 통화에서 "후보의 인지도를 높이고 비전을 알리기 위해 유튜브와 방송 출연 등을 공격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오는 15일인 1차 컷오프가 국민 여론조사 100%로 진행되기 때문에 그 전까지 최대한 보수, 중도층에게 얼굴을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원희룡 후보는 자영업, 소상공인, 중소기업을 잇따라 만나며 관련 정책을 내놓고 있다. 원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혁신성장 국가찬스' 1호 공약을 발표했다.
원 후보는 우선 소상공인과 스타트업 등의 성장을 위해 '포용 조달'과 '혁신 조달'의 의무 비율을 각각 20%, 30%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그는 "의무 비율을 상향 조정하면 신생 기업에 연간 35조~40조 원 규모,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에는 연간 50조~60조 원 규모의 성장판 시장이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조달 시장에 뛰어드는 신생 업체를 위한 인프라 구축도 공약했다. 원 후보는 "'공공 조달 시험-인증-품질 보증센터'를 설립해 조달 기획 단계에서부터 국가와 공공 부문이 신생 기업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공공 조달 졸업제'를 통해 "공공 조달에 참여한 누적 기간과 금액이 일정 기준을 초과하면 해당 기업을 공공 조달 시장에서 졸업하도록 해 고인물 시장을 타파하겠다"고도 했다.
원 후보는 또 서울대 의과대학 연구관을 찾아 방역전문가, 자영업자들과 함께 '위드(With) 코로나' 관련 면담을 진행했다. 그는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거리두기 3대 조치인 시간, 인원, 업종 제한을 원칙적으로 폐지할 것"을 제안한 바 있다.
원 후보가 주장하는 '위드 코로나' 체제의 핵심은 방역 당국이 주관해 거리두기 등을 규제하는 게 아닌 휴대폰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국민 스스로가 개인의 방역을 책임지도록 하는 것이 골자다.
원 후보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코로나19로 생활고를 겪는 자영업자 등 민생 회복에 방점을 찍고 대선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며 "지금 다른 대선 주자들이 탁상공론에만 몰두해 있는데 원 후보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을 직접 만나 그 소리를 전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PI뉴스 / 장은현 기자 e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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