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덜 오른 빌라 사자"…서울 빌라 매매 8개월째 아파트 추월
김지원
kjw@kpinews.kr | 2021-09-02 10:51:19
서울에서 빌라(다세대·연립주택) 매매가 아파트 매매를 8개월째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아파트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전세 가격도 급등하자 실수요자들이 상대적으로 덜 오른 빌라 매수로 돌아선 때문으로 풀이된다.
2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다세대·연립주택 매매 건수(계약일 기준)는 총 2313건으로 아파트 매매 건수(1862건)보다 많다.
아직 등록신고 기한(30일)이 남아 지난달 매매 건수는 더 증가하겠지만, 다세대·연립이나 아파트 모두 같은 시점을 기준으로 비교한 것이라 추세가 바뀔 가능성은 크지 않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일반적으로 아파트 매매가 다세대·연립주택 매매보다 월간 기준으로 2~3배까지 많았다. 국내 주택시장 실수요자들이 빌라보다 아파트를 더 선호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 들어 1월부터 지난달까지 8개월 연속 매매량 역전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다세대·연립주택 매매는 1월 5838건, 2월 4479건, 3월 5147건, 4월 5713건, 5월 6018건, 6월 5479건, 7월 4801건, 8월 2313건이다.
반면 아파트 매매는 1월 5797건, 2월 3874건, 3월 3789건, 4월 3666건, 5월 4895건, 6월 3942건, 7월 4645건, 8월 1862건으로 매달 빌라 매매건수보다 적었다.
빌라 매매가 아파트 매매를 8개월 연속 앞지른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아파트값이 단기간에 급등하고 전셋값마저 빠른 속도로 치솟자 서울에 내 집 마련을 하려는 수요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빌라로 눈을 돌린 영향으로 분석된다.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 월간 주택가격동향 시계열 통계를 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11.57%로, 서울 연립주택 가격 상승률(4.73%)의 2.5배에 달한다.
지난달 기준 서울 평균 아파트값은 11억7734만 원으로, 연립주택(3억3436만 원)의 3.5배가 넘는다.
서울의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도 지난 3월(0.56%)과 4월(0.72%)을 제외하고 월 1%대를 기록, 지난달까지 누적 상승률이 8.70%에 이르렀다.
KPI뉴스 / 김지원 기자 kj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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