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주자들 일대일 토론 첫 격돌…'이재명 vs 이낙연'은 무산

김광호

khk@kpinews.kr | 2021-09-01 19:47:00

정세균·이재명, 기본소득 놓고 격돌…丁 "양극화 확대"
이재명 "정 후보 미래씨앗통장은 양극화 지적 벗어나나"
추미애·이낙연은 검찰개혁 공방…秋 "개혁 완수 못해"
이낙연 "秋 그럴 처지가 아닐 텐데 왜 계속 서운함 갖나"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들이 1일 오후 '오마이뉴스' 주관으로 열린 경선후보 토론회에서 처음으로 6명 다자 구도가 아닌 1대 1 토론에 나섰다.

최근 네거티브 공방이 치열한 이재명,이낙연 후보의 일대일 토론은 성사되지 않았고, 자가격리 중인 정세균 후보는 화상으로 참여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들이 1일 서울 금천구 가산디지털단지 스튜디오에서 1대1 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재명, 박용진, 이낙연, 추미애, 김두관 후보. 자가격리중인 정세균 후보는 화상으로 참여했다. [뉴시스]

이날 TV토론회에서는 이낙연 후보 대신 정 후보가 이재명 후보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이재명 후보의 대표 공약 '기본소득' 재원 방안과 양극화 해소 효과뿐만 아니라 토론 자세까지 문제 삼았다.

정 후보는 기본소득이 소득수준과 관계없이 모두 지급하기에 양극화를 유지·확대한다고 지적하며 "재원 대책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조세감면과 예산절감 25조 원씩이라는데 사실상 증세"라고 직격했다. 

이재명 후보는 "국토보유세와 탄소세를 부과하는데 물가상승 부담이나 조세저항이 있으니 전액 돌려주는 게 기본소득"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정 후보의 대표 공약인 미래씨앗통장을 언급하며 "청년들에 (20세가 되면) 1억 원을 준다고 했는데 그건 (양극화 유지·확대) 그 지적에서 벗어나나"라고 반문했다.

정 후보는 "질문하는데 자꾸 딴 얘기만 한다. 나쁜 버릇"이라며 이재명 후보의 답변이 핵심을 비켜간다고 꼬집었다.

이재명 후보의 '무료 변론' 의혹도 도마에 올랐다. 정 후보는 "지난 토론 때 이낙연 후보의 질문에도 답변을 안 했다. 검증을 회피하고 답변을 피하면 어떻게 하자는 건가"라며 "1위 후보인 만큼 확실히 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이재명 후보는 "저보고 대답을 안 한다고 하는데, 후보님도 (제 질문에) 대답을 안 하고 있다"며 "본인 주장은 문제없고 내 주장만 문제가 있느냐"고 따졌다.

이낙연 후보는 추미애 후보와 검찰개혁을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추 후보는 이낙연 후보에게 "대표로서의 개혁 임무 완수만 했으면, 지금쯤은 뭔가 (검찰개혁의) 성과가 있지 않겠나"라고 포문을 열었다.

추 후보는 "수사와 기소 분리, 언론개혁도 아직 통과가 안됐다. (당대표 시절에 완수했더라면) 그런 일이 안 벌어지지 않았겠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이낙연 후보는 "검찰개혁을 향한 추 후보의 열정에 경의를 표한다"면서도 "그런데 당시에 함께 수고했던 동료 의원들에게 사랑을 베풀면 어떨까 하는 아쉬움을 그동안에 늘 느꼈다"고 에둘러 비판했다.

추 후보는 "동료 의원들에 대한 자랑과 애정은 충분히 갖고 있다"며 "우리는 개혁을 바라는 지지자와 국민께 헌신하고 약속을 실천하는 게 중요해서 말한 것이다. 줄 세우기로 당대표 자리를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응수했다.

이낙연 후보는 "추 후보가 그럴 처지가 아닐 텐데 왜 그런 서운함을 계속 갖고 있는지 아쉬움이 많이 있었다"며 "이제라도 좀 더 포용하고 당시 함께 노력했던 동지들을 이해해줬으면 좋겠다"고 충고했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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