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비트 비중 '압도적'…국내 비트코인 거래 80% 차지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 2021-09-01 09:11:11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1위 업비트가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특히 올해 들어 압도적인 수준으로 치솟은 것으로 조사됐다.

가상화폐 대장 격이자 가장 많이 거래되는 비트코인의 경우 최근 업비트를 통한 거래 비중이 80%를 넘겼다.

▲ 강남구 업비트 건물 앞으로 사람들이 지나가고 있는 모습. [뉴시스]

1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에 따르면, 올해 7월 국내 전체 비트코인 거래량의 80.53%를 업비트가 차지했다.

이어 빗썸(11.62%), 코인원(3.10%), 지닥·후오비코리아(0.68%), 고팍스(0.55%), 코빗(0.21%) 순으로 나타났다.

업비트의 비중은 올해 들어 유난히 가파르게 치솟았다. 지난해 12월 기준 업비트의 비트코인 거래 비중은 46.34%, 빗썸은 43.01%로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 들어 차이가 확연히 벌어지기 시작했다. 업비트의 비트코인 거래 비중은 올해 1월 55.17%로 과반수를 넘기더니 3월(71.54%)에는 70%를 돌파했다. 그 후에도 상승세를 지속, 급기야 7월에는 80%대로 올라선 것이다. 7월 25일 거래 비중은 88.48%에 달했다.

가상화폐업계 관계자는 "국내 가상화폐 투자자의 대부분이 비트코인에 투자하고 있으며, 비트코인을 거래하는 곳에서 다른 가상화폐도 함께 거래하곤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업비트의 비트코인 거래 비중이 80% 이상이란 건 국내 가상화폐 시장 전체로도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한다는 뜻"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대해 오는 25일부터 실행되는 특정금융거래법 개정안이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개정안에 따라 앞으로는 모든 가상화폐 거래소가 은행으로부터 실명인증계좌를 확보해야 정상 영업이 가능하다.

그런데 업비트는 케이뱅크와 공고한 '윈-윈' 관계를 구축하고 있어 어렵지 않게 실명계좌를 확보할 거란 예상이 연초부터 유력하게 제기됐다. 실제로 지금까지 실명계좌를 확보,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에 신고한 거래소는 업비트가 유일하다.

가상화폐업계 관계자는 "은행에서 실명계좌를 받지 못한 거래소는 자칫 문을 닫을 수도 있다"며 "투자자들이 가장 안전하다고 판단되는 업비트로 몰린 듯 하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현재의 업비트의 독점 구조는 시장 질서와 소비자 선택이 아니라 행정 허가절차가 사실상 은행에 떠넘겨진 불공정 입법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KPI뉴스 /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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