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 말할 자격 없다"…野, '이재명 낙하산 명단' 맹공

조채원

ccw@kpinews.kr | 2021-08-31 15:59:48

경기도 공공기관노조 작성 '이재명 낙하산 명단' 공개
능력·도덕성 의심 인사 곳곳…道 "절차따라 채용"
국민의힘·대선주자 측 '불공정' 부각하며 해명 촉구

국민의힘과 대권주자 측이 31일 "공정을 말할 자격이 없다"며 이재명 경기지사를 맹폭했다. 이 지사가 경기도의 공공기관 곳곳에 낙하산 인사를 단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다. '낙하산'은 90여 명으로 알려졌다.

▲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 이재명 경기지사가 31일 수원시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제354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 출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TV조선의 전날 보도에 따르면 경기도 산하 13개 공공기관 노조 측은 이 지사의 '낙하산 명단'을 작성했다. 이 명단은 이 지사 부임 후 산하 기관 임원 인사 등에 불공정을 느낀 도청 산하 기관 노조가 최근 6개월 동안 낙하산 인사 관련 내용을 정리·취합한 것으로 전해졌다.

'명단'에는 이 지사의 보은인사로 추정되는 90여 명 이름이 올랐다. 이 지사가 2010~2018년 성남시장을 지낼 당시 산하기관에서 함께 일하거나 2017년 대선 캠프 등에서 활동한 이들이다.

노조 측은 이 지사가 2019년에 도입한 '열린채용'이 측근들에게 자리를 나눠주기 위한 수단으로 악용됐다고 주장했다. 그 근거로 '미투 논란'에 휩싸여 지방선거 후보직에서 사퇴했거나 뇌물수수로 실형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는 등 도덕성도, 업무 능력도 의심되는 인물이 곳곳에 포진한 점을 들었다. 경기도는 "법과 행정 절차에 따라 경쟁을 뚫고 채용된 인사들"이라고 반박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인사 논란의 클라스가 다르다"며 이 지사에 대해 파상공세를 폈다.

허은아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낙하산 인사 규모가 무려 90명이 넘는다고 하니 '새로운 경기, 공정한 세상'이라는 경기도의 슬로건이 민망할 지경"이라며 "이 지사는 공정을 말할 자격이 없다"고 직격했다.

이어 "이 지사의 대규모 낙하산 투하는 문재인 정권의 불공정 DNA를 또 한 번 드러낸 것과 다름없다"며 "겉으로는 청년을 위한다며 현금을 살포하고 정작 안으로는 청년들의 일자리를 뺏는 위선을 멈추라"고 성토했다.

대권주자 측도 앞다퉈 비판 논평을 내며 보조를 맞췄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 김병민 대변인은 "이재명식 경기도 인사는 그가 혹시라도 대통령이 될 경우 이 나라 주요 인사가 지금 그를 따르는 검증되지 않는 사람들로 득실댈 것임을 예고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유승민 전 의원 캠프 이기인 대변인은 "아흔 명은 일각이고 커다란 빙산의 몸통은 따로 있을 것"이라며 "취업준비생들에게 좌절감을 안겨주는, 파도파도 괴담만 나오는 파파괴 이 지사는 조속히 해명하라"고 촉구했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 측 신보라 수석대변인도 "황교익 보은인사는 시작에 불과했다"며 "보은 인사, 도비 국민 세금으로 돈 잔치, 도정홍보비로 자기 홍보 등 도정 사유화의 정황이 쏟아진다"고 지적했다.

KPI뉴스 / 조채원 기자 cc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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