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조적 물가, 경기회복세와 함께 점차 높아질것"

강혜영

khy@kpinews.kr | 2021-08-30 14:12:55

"인플레이션 압력, 올해 3월 이후 전반적으로 확대"

한국은행이 소비자물가의 급격한 오름세는 향후 점차 둔화되겠지만, 경기회복세가 지속되면서 기조적 물가의 오름세는 점진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 기조적 물가지표 상승률 및 소비자물가 상승률과의 비교 [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이 30일 발간한 '기조적 물가지표 점검' 보고서에 따르면 기조적 물가의 오름세는 지난해 초 코로나19 충격의 영향으로 큰 폭으로 둔화됐다가 올해 3월 이후 다시 확대되고 있다.

보고서는 기조적 물가를 판단하는 지표로 △관리제외 근원물가 △조정평균물가 △가중중위수물가 △관리제외 경직적물가 △경기민감 근원물가 △UIG(잠재적 인플레이션 압력 지수) 6개를 사용했다.

기조적 물가 지표들은 일반 물가 지표에서 변동성이 큰 농축산물·석유류나 정부 관리품목 등 교란 요인을 제외한 것이다.

예를 들어 관리제외 근원물가는 근원물가(에너지·식료품 제외)에서 관리물가 품목을 추가로 제외한 것이며 조정평균물가는 소비자물가 구성 개별품목 상승률 분포상 극단치(변동성이 큰 품목)를 뺀 지표다.

기조적 물가 지표 6개의 평균 상승률(전년 동월 대비)은 7월 1.9%로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20년 1월(1.4%)을 크게 웃돌고 있다.

코로나19 충격으로 기조적 물가 지표의 평균 상승률은 작년 4월 0.6%로 낮아졌다가 올해 3월 1.2%, 4월 1.6%, 5월 1.6%. 6월 1.7%, 7월 1.9% 등으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최근 기조적 물가 지표의 오름세 확대에 비춰 인플레이션 압력은 일부 품목에 국한되지 않고 전반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물가상승 품목의 비중을 나타내는 '물가상승 확산지수'의 경우 지난 2분기 상승세로 돌아섰다.

보고서는 기조적 물가지표는 경기와의 연관성이 존재해 최근의 경기회복세를 반영해 오름세가 확대된 것으로 분석했다. 

한은 조사국 물가동향팀 이동원 차장, 이승철 과장은 보고서를 통해 "기조적 물가지표는 변동성이 낮고 지속성이 높아 인플레이션 기대와도 높은 연관성을 보인다"면서 "최근의 물가상승압력 확대를 반영해 기대인플레이션도 상승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이러한 점에 비추어 볼 때, 소비자물가의 오름세가 향후 공급측 요인의 영향이 줄어들면서 점차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것과 달리 기조적 물가의 오름세는 경기회복세가 이어지면서 점진적으로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KPI뉴스 / 강혜영 기자 kh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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