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억 재산 누락이 실수?… 이종인 총리실 공보실장 논란

김지원

kjw@kpinews.kr | 2021-08-27 20:32:46

고위공직자 재산등록서 배우자 건물 등 빠져
"늦은 결혼 탓 세부 재산 내역 몰라 실수" 해명

이종인 국무총리비서실 공보실장이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 재산 신고 과정에서 160억 원가량의 부동산 신고를 누락한 것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 이종인 국무총리비서실 공보실장 [뉴시스]

27일 관보를 통해 공개된 고위공직자 재산 공개 자료에 따르면 이종인 공보실장은 지난 5월 임용 고위공직자 수시 재산 등록에서 배우자 명의의 한국자산신탁 300억 원을 포함한 예금 323억5000만 원, 부채 82억8000만 원 등 252억500만 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이 실장 본인의 재산은 예금 5억8900만 원, 주식 1억4900만 원 등 7억3800만 원이다.

부채로 신고한 대부분은 배우자가 갤러리를 운영하고 있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 건물과 관련된 것인데, 이 실장은 부채만 신고하고 정작 이 건물에 대한 내용은 이번 재산신고에서 빠트렸다. 해당 건물은 현 시세로 150억 원가량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실장은 현재 거주 중인 서울 종로구 구기동 연립주택(실거래가 10억 원)도 누락했다.

이 실장은 "구기동 연립주택, 청담동 건물(150억 원 추정)이 누락됐다"며 "다만 예금에 포함된 한국자산신탁 300억 원이 배우자 가족이 보유한 서초동 땅과 관련된 것인데, 부채를 제외하고 배우자 지분(3분의 1)을 고려하면 72억 원 가량으로, 잘못 신고했다"고 설명했다.

주택과 건물이 누락되긴 했지만, 예금에서 230억 원 가량 줄면서 총액은 신고된 200억 원대 중반이 맞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는 "늦게 결혼해 결혼 이전에 형성된 배우자 재산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임용 때 재산 신고를 했고, 얼마 되지 않아 공직자윤리위에 재산신고를 했는데 총액에 변화가 없어 세부 내역까지 제대로 살피지 못했다. 제 실수"라며 사과했다. 이어 "인사검증 때는 제대로 신고됐다"고 말했다.

이 실장은 현대제철 경영기획본부장(전무), 삼표그룹 부사장, 민간 싱크탱크 여시재 부원장, 국회 국민통합위원회 경제분과 위원 등을 지냈다. 20대 총선에선 대전 유성갑에 도전했지만 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서 고배를 마셨다. 김부겸 국무총리 취임 후 총리실 공보실장으로 발탁됐다.

이 실장의 배우자는 금속공예 분야 전공자로 강남에서 금속공예 관련 갤러리를 운영하는 등 가족과 사업을 병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KPI뉴스 / 김지원 기자 kj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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