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노마스크' 논란…野 "문 대통령 지시" vs 靑 "효과 확인"
장은현
eh@kpinews.kr | 2021-08-27 16:56:15
"군 통수권자가 생체실험 지시 충격…시범사례용"
유승민 "아들 실험 어이 없다"…원희룡 "자질 미달"
靑 "文, 軍 높은 접종완료율 효과 확인하라 지시"
국방부가 일부 군 영내에서 추진하는 '마스크 벗기'가 27일 야권 공세의 타깃이 됐다. 국민의힘 대권주자들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을 끌어들여 '군 노마스크' 방침을 강력 비판했다.
하태경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와대 개최 군 주요 지휘관 회의' 문건을 공개하며 "문 대통령 지시"라고 주장했다. 당시 문 대통령이 "집단면역의 효과, 변이 대응성, 치명률 등에 대한 관찰과 테스트를 할 수 있는 시범·연구사례가 될 수 있으니 (마스크 벗기 정책을) 방역 당국과 협의해 추진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다는 것이다.
하 의원은 "군 통수권자가 K-방역 홍보를 위해 국가안보와 직결되는 병사들의 건강과 안전을 걸고 사실상 생체실험을 지시한 것은 매우 충격적인 일"이라고 날을 세웠다. "백신을 맞은 병사들이 마스크를 벗으면 변이 바이러스에 다시 걸리는지 아닌지, 죽는지 아닌지(치명률) 어떻게 되는지 관찰해 시범사례로 삼으라는 얘기"라는 지적이다.
하 의원은 이날 오후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이 지시한 적 없다 발뺌하더니 뒤늦게 정상화 방안 운운하며 말바꾸기를 한다"고 공격했다. 그러면서 "8월4일 전군지휘관 회의에서 대통령 지시 내용 토씨하나 고치지 말고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유승민 전 의원도 "나라를 지키라고 보낸 귀한 우리 아들들을 데리고 실험을 하다니, 어이가 없다"며 "문 대통령은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건가"라고 따져물었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군인 신분이란 이유로 실험 대상이 돼야 한다는게 2021년 대한민국에서 가당키나 한일인가"라며 "문 대통령은 군 통수권자로서 자질부족이다. 인권을 외치던 지난날이 부끄럽지 않나"라고 꼬집었다.
청와대는 이날 "군의 백신 접종 완료율이 94%에 육박함에 따라 군의 활동을 단계적으로 정상화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그 과정에서 높은 접종 완료율의 효과를 확인하라는 것이 문 대통령 지시의 취지였다"라고 설명했다.
정부도 야당 주장에 대해 "지나치게 섣부르게 쟁점화되고 있다"고 반박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이제 (논의)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이 문제를 가지고 벌써부터 확정된 것처럼 말하는 것은 다소 이르다는 판단"이라고 답했다.
KPI뉴스 / 장은현 기자 e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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