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잠룡 "윤희숙, 의원직 사퇴 재고"…尹 "이게 내 정치"
조채원
ccw@kpinews.kr | 2021-08-25 14:56:47
최재형·하태경·원희룡 등 6명, 사퇴 철회 촉구
김웅, 권익위 저격 "권력의 간악함 뼈저리게 느껴"
이준석, 윤희숙 찾아 "책임없다"며 함께 눈물 흘려
국민의힘 대권주자들이 25일 윤희숙 의원의 의원직 사퇴와 대선 경선 포기에 일제히 안타까움을 표했다. 대권주자들은 윤 의원에게 당의 자원으로 남아 정권교체에 힘을 보탤 것을 촉구했다. 대권 도전을 접은 윤 의원은 이날 경선예비후보 비전발표회에 불참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이날 비전발표회를 마친 후 기자들에게 "윤 의원은 정권교체와 향후 국민을 위한 경제정책 수립에 중요한 역할을 하실 분"이라며 "많은 분들의 바람처럼 뜻을 거둬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박찬주 전 충남도당 위원장도 "안타깝다"며 "의원직은 유지하면서 당을 위해 역할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하태경 의원은 비전발표에 앞서 의원직 사퇴 철회를 요구했다. 하 의원은 "정권교체에 힘을 모아야 할 때 우리 당의 전력손실이 너무 크다"며 "민주당은 위선의 목소리, 조국과 함께하는 정당이라면 국민의힘은 양심과 윤희숙과 함께 하는 정당이라는 것을 기억해달라"고 강조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페이스북에 "윤 의원의 경선후보 사퇴와 의원직 반납 모두를 반대한다"고 적었다. 최 전 원장은 "윤 의원이 지적했듯 따로 독립해 30여년을 살아온 친정아버지를 엮어 평판에 흠집을 내려는 이유는 과연 무엇이냐"며 "윤 의원은 정권교체라는 국민적 여망을 마음에 깊이 새기고 신중한 결정을 내려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페이스북에 "문재인 대통령도 농지법 위반을 뭉개고 있는데, 본인 일도 아닌 부모님이 하신 일에 대해 책임지겠다는 뜻이 참으로 안타깝다"고 짧은 글을 남겼다.
박진 의원도 페이스북에 "정권교체라는 대의를 위해 윤 의원께서 다시 한번 신중하게 재고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은 정권교체를 위한 단 한 사람의 힘도 소중하다"며 "특히 경제 전문가 윤 의원의 힘은 너무나도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유승민 캠프 대변인 김웅 의원도 나섰다. 김 의원은 페이스북에 권익위 조사 결과를 지적하며 "권력의 간악함을 뼈저리게 느낀다"고 성토했다.
그는 "윤 의원의 아버지가 했다는 것은 한국농어촌공사가 하는 농지임대수탁사업에 따른 농지 임대인 것 같다"며 "이는 부재지주가 늘어나는 우리 현실에서 농지를 유지하기 위해 국가적 차원에서 적극 권장하고 있는 제도"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이것을 문제삼는 것은 마치 대리 운전시켰는데 음주운전으로 고발한 격"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내 친구 희숙이가 '나는 임차인이다' 연설을 하지 않았다면 이런 무리한 조사 결과 발표가 있었을까"라고 반문했다. 김 의원과 윤 의원은 1970년생으로 51세 동갑이다.
윤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 출마 포기와 국회의원직 사퇴를 선언했다. 이준석 대표는 윤 의원을 말리며 "책임질 일이 없다고 확신한다"며 눈물을 비쳤다. 윤 의원도 이 대표에게 눈물을 보이며 "이게 내 정치"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KPI뉴스 / 조채원 기자 cc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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