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급등주 매수 성향 커…"매수 후 수익률 둔화"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 2021-08-24 14:01:10
개인투자자들은 주가가 급등한 주식을 매수하는 성향이 강한 것으로 조사됐다. 개인이 매수한 주식은 매수 전 수익률이 높은데 반해 매수 후에는 수익률이 크게 둔화하는 흐름을 나타냈다.
개인은 또 주가가 오르면 서둘러 매도하고, 주가가 떨어지면 매도를 미루는 것으로 분석됐다.
24일 김준석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주식시장 개인투자자의 행태적 편의' 보고서를 내놓았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해 3~10월 개인 20만 명의 상장주식 거래내역을 분석한 결과다.
보고서에 따르면, 개인의 개별 주식 매수일 이전 40일간 누적 수익률은 25.8%에 달했다. 또 직전 20일간 16.8%, 직전 10일간 10.6%, 직전 5일간 6.6%로 매수일에 가까워질수록 가파른 상승 추세를 보였다.
김 연구위원은 "개인이 급등주를 주로 매수했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매수 전과 달리 매수일 이후 40일간 누적 수익률은 11.6%로 크게 둔화됐다. 같은 기간 시장 수익률을 차감한 누적 초과수익률은 –3.1%였다.
거래량이 급증한 주식에도 개인들이 몰렸다. 개인의 매수 40일 전 거래회전율은 6.7%였으며, 매수일 전날에는 15.4%, 매수일 당일에는 22.7%로 점점 더 높아졌다.
아울러 개인은 주가가 오르면 서둘러 매도하고, 주가가 떨어지면 계속 보유하는 행태를 나타냈다.
개인은 주식 매수 다음 날 이익 포지션의 41%를 매도했으나 손실 포지션은 22%만 매도했다. 매수 후 10일간 주식을 보유한 경우에도 이익 포지션의 11%를 매도하고, 손실 포지션은 5%만 매도했다.
분석 기간 종료 시점에 개인이 보유한 개별 주식 포지션 중 71.4%가 적자를 냈다.
김 연구위원은 "상승장에서 수익 기회를 제한하고, 하락장에서 손실을 누적하는 비효율적인 투자 행태를 보인 탓"이라고 지적했다.
KPI뉴스 /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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