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대선 출마 선언 "국민 삶 보듬는 정치할 것"
장은현
eh@kpinews.kr | 2021-08-20 14:12:35
정당 입당·안철수와 연대에 선 그어…창당 고려중
조만간 선언식…'메타버스'로 참여 플랫폼 만들 것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20일"국민 삶을 보듬는 정치를 하겠다"며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김 전 부총리는"국민이 겪는 삶의 전쟁과 정치 전쟁을 끝내겠다"며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롤모델 삼아 '정치 세력 교체'를 이루겠다고 공언했다.
김 전 부총리는 이날 오전 고향인 충북 음성을 찾아 "정권 교체나 정권 재창출을 뛰어넘어 정치 세력을 교체하고 정치판을 바꾸겠다"며 대권 도전 의지를 밝혔다.
그는 기자간담회에서 "기존 정치 세력에 숟가락 얹어 탑승할 생각 없다"며 입당에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창당' 의사를 밝혔다. 김 전 부총리는 "정치 교체를 창당을 통해 강구하도록 하겠다"며 "많은 국민이 참여하고 토론하고 즐기는 정치플랫폼을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 예로 디지털과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를 들었다.
타 후보와 달리 대선 출마 입장 표명을 충북에서 한 것과 관련해선 "고향에 대한 애착과 애정이 크다"며 "마크롱 대통령도 정치 선언 때 고향에서 친지 등 200명을 모아놓고 소박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충청 대망론'을 언급하며 "편협한 지역주의가 아니라 통합과 상생의 정신"이라고 주장했다. "충북에서 태어나거나 살지도 않은 정치인이 작은 연고를 들어 지역을 활용하는 건 적절치 않다"는 비판도 곁들였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의 연대 가능성엔 "만날 생각이 없다"고 일축했다. "기존의 정치 세력에 숟가락을 얹지 않을 것"이라며 "세의 유불리나 정치공학에 기댈 생각이 없다"는 것이다.
취재진이 대선 완주 여부를 묻자 그는 "오늘 정치에 창업했다"며 "끝까지 완주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이어 조동하 시인의 '나 하나 꽃 되어'라는 시를 소개하며 "나 하나 물들어 산이 달라지겠냐고 하지 말아라. 네가 물들고, 나도 물들면 결국 온 산이 활활 타오르는 것 아니겠느냐"라는 구절을 읊었다.
국정 운영 비전과 관련한 질문엔 "콘텐츠는 조만간 있을 공식 출마 선언 때 말씀드리겠다"며 즉답을 미뤘다. 이어 "세력화 방안에 대해선 여러 대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한 지지자가 페이스북 댓글에 '아래로부터의 반란'과 무리를 뜻하는 '떼'를 붙여 '아반떼'라는 글을 남겨 줬다고 소개했다. 이어 "많은 분들이 이 '아반떼'에 탑승해주길 요청드린다"고 당부했다.
김 전 부총리는 간담회에 앞서 음성 꽃동네를 방문, 오웅진 신부와 면담했다. 방명록에는 "국민 삶을 보듬는 정치의 첫발을 내딛겠습니다"라고 썼다.
그는 오후 금왕읍 무극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을 만나고 생극면과 진천군 덕산읍을 찾아 사회단체 대표, 경주 김씨 종친회원들과 간담회를 했다.
KPI뉴스 / 장은현 기자 e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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