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배달의 제자' 일본 배우 지바 신이치, 코로나19로 별세
김지원
kjw@kpinews.kr | 2021-08-20 10:34:11
일본 무술계를 평정했던 재일 교포 무도인 최배달(본명 최영의·1922∼1994)의 제자였던 일본 배우 지바 신이치가 코로나19로 별세했다. 향년 82세.
일본 교도통신은 지난 19일 지바가 도쿄 인근 병원에서 코로나19 감염과 관련한 폐렴으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지바는 지난달 말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자택에서 지내다 병세가 악화하자 이달 8일 지바현 소재 한 병원에 입원했다. 격리 병실에서 산소호흡기에 의지해 치료를 받다가 끝내 사망했다. 지바는 백신을 맞지 않은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바는 영화 '킬빌'(2003), '분노의 질주' 시리즈 3편 '패스트 앤드 퓨리어스: 도쿄 드리프트'(2006) 등 다수의 미국 할리우드 영화에 출연했다.
한국에선 '최배달의 제자'로 잘 알려졌다. 본명은 마에다 사다호이고, 미국에선 지바 소니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1939년 후쿠오카에서 태어난 지바는 올림픽 체조 종목 출전을 목표로 일본 체육대학에 입학했으나 부상으로 꿈을 이루지 못했다.
그러다가 극진 가라테를 창시한 최배달의 제자가 되면서 인생의 전환점을 맞았다.
최배달은 황소를 한 손으로 제압했다는 전설적 무도인이다. 일본 전역을 돌며 유도, 검도, 합기도 등 모든 유파의 무술 고수를 제압했다.
지바는 최배달 문하에서 무술 실력을 갈고닦다가 1960년대 일본 영화계에 액션 배우로 입문했고, 1970년대 후반 스승 최배달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 3부작에서 주인공 오야마 마스다츠(大山倍達) 역으로 출연하면서 본격적인 연기 활동에 접어들었다.
오야마 마스다츠는 한자를 음독하면 '대산배달'이라는 말로, 일본에 정착한 최배달이 배달 민족의 한국인임을 잊지 않겠다는 뜻으로 지은 일본 이름이다.
이후 일본 영화와 TV시리즈에 출연하며 액션 배우로 활약하기 시작한 지바는 해외로도 진출해 뉴라인시네마가 배급한 '더 스트리트 파이터'(1974)에 출연하면서 미국 할리우드 영화계에 이름을 알렸다.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눈에 띄기도 한 그는 영화 '킬빌'(2003)에서 여주인공(우마 서먼)의 복수를 돕기 위해 칼을 만들어주는 핫토리 한조 역할로 출연해 강한 인상을 남겼다.
그는 '분노의 질주' 시리즈 3편 '패스트 앤드 퓨리어스:도쿄 드리프트'(2006)에 출연하기도 했다.
KPI뉴스 / 김지원 기자 kj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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