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총소득 4년만에 감소…상위 20%만 증가

강혜영

khy@kpinews.kr | 2021-08-19 14:37:19

2분기 가계 월평균 소득 0.7% 감소한 429만 원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효과 사라지니 분배 악화

올해 2분기 우리나라 가계의 총소득이 4년 만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개선으로 근로·사업소득이 늘었는데도 작년 2분기에 지급한 전 국민 재난지원금 효과가 사라지면서 가계소득이 줄었다.

▲ 2021년 2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 [통계청 제공]

통계청이 19일 발표한 '2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국 1인 이상 가구(농림어가 포함) 월평균 소득은 428만7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7% 감소했다.

가계 소득이 줄어든 것은 2017년 2분기(-0.5%) 이후 4년 만에 처음이다. 감소 폭은 2016년 4분기(-0.9%) 이후 가장 컸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고용 호조와 자영업 업황 개선으로 근로소득과 사업소득이 동시 증가했지만 지난해 5월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에 따라 큰 폭으로 증가했던 사회수혜금이 이번 분기에는 줄면서 총소득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2분기 가계소득을 소득 유형별로 보면 근로소득(274만3000원)은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해 2012년 3분기(6.9%) 이후 최고 증가율을 기록했다.

사업소득(80만6000원)은 3.6% 증가해 2018년 1분기(3.7%) 이후 가장 많이 늘었다. 재산소득(4만2000원)은 59.7% 증가했다.

이전소득(61만7000원)은 28.6% 줄어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06년 1분기 이래 가장 많이 감소했다. 재난지원금 등 공적이전소득(42만1000원)이 37.1% 감소한 영향이다.

경조소득이나 실비보험금 등 비경상소득(7만9000원)도 11.1% 감소했다.

▲ 소득 5분위별 소득 및 소비지출 [통계청 제공]

소득 5분위별로 보면 2분기 중 소득 상위 20%인 5분위만 월평균 소득이 늘었다. 5분위의 월평균 소득은 924만1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다.

하위 20% 가구인 1분위 월평균 소득이 96만6000원으로 6.3% 줄었다. 2분위는 236만5000원으로 0.9%, 3분위는 366만1000으로 0.7%, 4분위는 519만2000원으로 3.1% 각각 감소했다.

작년과 비교해 올해는 2분기에는 전 국민 지원금이 지급되지 않으면서 공적이전소득이 크게 줄었는데 이때 줄어든 소득이 저소득 가구에 더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가구원 수별로 나눈 가처분소득을 하위 20%와 상위 20% 대비로 비교하는 지표인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은 2분기 중 5.59배를 기록했다. 작년 동기(5.03배)보다 악화한 수준이다. 

5분위 배율은 수치가 상승하면 분배의 악화를, 수치가 하락하면 분배의 개선을 뜻한다.

공적이전소득을 배제한 시장소득 기준 5분위 배율은 올해 2분기 12.51배로 작년 동기(14.38배)보다 개선됐다.

KPI뉴스 / 강혜영 기자 kh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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