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손보험, 보험료 올렸는데도 적자 커져…상반기 손실 1.4조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 2021-08-19 09:30:12
백내장·도수치료 등 비급여진료비 통제불능으로 불어나
손해보험사들이 올들어 실손의료보험료를 대폭 올렸는데도 적자 규모는 오히려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실손의료보험의 손실액은 총 1조4128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7.9% 늘었다.
발생손해액이 5조5271억 원에 달해 지난해 상반기(4조9806억 원)보다 11.0% 증가한 영향이 컸다.
올해 손보사들은 실손보험료를 크게 인상했다. 1월에는 표준화 실손보험료를 8.2∼23.9%, 4월에는 구 실손보험료를 6.8∼21.2%씩 각각 올렸다.
이에 따라 위험보험료도 4조1744억 원이나 걷어 전년동기 대비 10.6% 늘었다. 그럼에도 발생손해액 증가액이 더 커저 적자 규모가 확대된 것이다.
이는 백내장, 도수치료, 비타민·영양주사 등 비급여 진료비가 통제불능으로 불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손보사의 올해 상반기 백내장 관련 보험금은 4813억 원에 달해 전년동기보다 58.2% 급증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비급여의 종류와 양이 계속 늘고, 고무줄 가격 관행이 계속된다면 보험료를 아무리 올려도 적자는 늘 수밖에 없다"며 "실효성 있는 비급여 대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선량한 가입자들만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KPI뉴스 /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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