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소득 토론회' 열리나…이재명 측 "마다할 이유 없어"

김광호

khk@kpinews.kr | 2021-08-18 09:59:51

우원식 "후보들 동의하고 당 선관위 주최한다면 수용"
"토론 전 기본소득 위험한 정책으로 단정한 건 아쉬워"
이낙연 "토론해야…기본소득 보편적 복지라는 건 오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후보 측은 18일 친문 의원들의 기본소득 토론 제안을 수락했다. 그러나 토론을 시작하기도 전에 기본소득을 위험한 정책이라고 단정한 것은 아쉽다는 입장을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왼쪽), 이낙연 대선 경선후보가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본경선 3차 TV 토론회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캠프 선거대책위원장인 우원식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그제(16일) 당내 몇몇 의원들께서 기본소득제도 등과 관련한 공개토론을 제안해주셨다"며 "다른 후보들이 동의해주신다면 기본소득 토론회를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썼다.

우 의원은 "경선후보간 토론이건, 각 캠프 소속이나 전문가의 토론이건 어떤 정책 토론도 환영한다"며 "정말 생산적인 자리가 되기 위해선 후보들이 직접 방송에서 토론했으면 좋겠다"고 수정제안했다. 그러면서 "후보들이 동의하고 당 선관위가 주최한다면 얼마든지 수용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우 의원은 "토론을 제안하신 의원들께 아쉬움이 있다"며 불편한 기색도 감추지 않았다. 그는 "토론을 하자면서도 그 시작도 전에 기본소득제도를 위험한 정책이라고 단정했다"며 "특정 후보와 연계된 제안이 아니라면, 더 열린 생각으로 제안해주셨다면 진정성이 돋보였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낙연 후보 측의 의도가 반영된 게 아니냐는 것이다. 

이낙연 후보도 기본소득 토론회에 찬성 입장을 나타냈다. 이 후보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우리 복지체계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사안이기 때문에 검증해야 한다"며 "당연히 토론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분들(민주주의 4.0)이 어떻게 할지 모르겠다"며 "그 문제(기본소득)에 대한 입장이 정해져야 된다"는 전제를 달았다.

이낙연 후보는 기본소득이 보편적 복지라는 건 오해라고 했다. "건강보험은 누구나 아프면 보험의 혜택을 받을 수 있어서 보편적 복지이지 암 걸린 사람이나 감기 걸린 사람이나 똑같은 혜택을 주자는 뜻이 아니다"라는 것이다.

앞서 당내 친문으로 분류되는 홍영표·김종민·신동근 의원은 지난 16일 '민주당 경선에 대한 입장문'을 내고 정치개혁과 기본소득에 대한 논쟁을 제안했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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