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언론자유, 민주주의 기둥…누구도 흔들 수 없어"

장은현

eh@kpinews.kr | 2021-08-17 13:59:50

한국기자협회 창립 57주년 맞아 축하 메시지 전달
"기자들이 써 내려간 문장, 영원히 기억될 시대증언"
"정부도 기자들이 전하는 목소리에 귀 기울일 것"
'언론중재법' 주도 與와 배치…'립서비스' 지적도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언론자유는 민주주의의 기둥"이라며 "언론이 시민을 위해 존재하는 한 언론자유는 누구도 흔들 수 없다"고 밝혔다.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5일 서울 중구 문화역서울284에서 열린 제76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문 대통령은 이날 한국기자협회 창립 57주년을 맞아 기자협회에 보낸 축사에서 "대한민국 기자들은 '진실'의 기반 위에서 '자유'와 '책임'으로 균형을 잡으며 민주 언론의 길을 걸어왔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기자협회는 '기자협회보' 폐간 등 숱한 억압에도 굴하지 않았고 강제 해직된 동료들과 함께 독재권력에 맞섰다"며 "진실을 외면하지 않은 기자들의 용기와 열망이 뿌리가 돼 오늘날 한국언론은 세계언론자유지수 아시아 1위라는 값진 성과를 일궈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언론이 시민을 위해 존재하는 한 언론자유는 누구도 흔들 수 없다"고 못박았다.

문 대통령은 또 "언론환경에 디지털화와 같은 변화의 물결이 거세질수록, 공정하고 정확한 보도가 더욱 소중하다"며 "한국언론이 끊임없는 비판과 성찰로 저널리즘의 본령을 지켜낸다면 국민은 자유를 향한 한국언론의 여정에 굳건한 신뢰로 함께할 것"이라고 격려했다.

이어 "기자들이 써 내려간 모든 문장은 영원히 기억될 시대의 증언"이라며 "정부는 여러분이 전하는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언론자유와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언제나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이날 축사 내용은 더불어민주당이 각계 각층의 비판과 우려를 사고 있는 '언론중재법'을 강행 처리하려는 것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어서 '립서비스'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의당과 4개 언론단체는 이날 언론중재법 개정안에 대해 "한국 언론사에 유례없는 언론 자유 침해의 기록으로 남을 것"이라며 철회를 촉구했다.

기자협회는 1964년 박정희 정권이 언론을 통제하기 위해 시도한 언론윤리위원회법 파동 과정에서 창립됐다. 일선 기자들은 그해 8월 17일 기자협회를 결성해 입법 반대에 앞장섰다. 야당과 사회단체의 동조 움직임이 확산하자 정부는 결국 언론윤리위원회법을 폐기했다.

기자협회는 코로나19 확산 상황 등을 고려해 올해 창립기념식 행사를 열지 않기로 했다.

KPI뉴스 / 장은현 기자 e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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