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169원 마감…11개월만에 최고
강혜영
khy@kpinews.kr | 2021-08-13 16:05:10
"반도체 업황 둔화 우려 등으로 외국인 국내증시 순매도 영향"
원·달러 환율이 1170선에 근접하며 11개월 만의 최고치를 찍었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8원 오른 달러당 116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1169.5원을 기록한 작년 9월 29일 이후 약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날 환율은 2.3원 오른 1163.5원에 장을 시작해 상승세를 보였다. 원·달러 환율은 최근 닷새 내내 상승하며 일주일 새 26.9원 급등했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 공세가 원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조6000억 원을 순매도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원·달러 환율 급등의 빌미를 제공한 것은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 확대"라며 "월초만 해도 순매수세를 보이던 외국인이 반도체 업황 사이클 둔화 우려 등으로 순매도 규모를 확대하면서 환율 급등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국내 코로나19 상황 역시 원·달러 환율 상승의 또 다른 원인을 제공했다.
박 연구원은 "최근 신규 확진자 수가 2000명을 넘어서면서 이번 유행 기간이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는 3분기 성장률 등에 부담으로 작용할 공산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KPI뉴스 / 강혜영 기자 kh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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