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은 총재들 잇따라 테이퍼링 촉구…"10월에 시작해야"

강혜영

khy@kpinews.kr | 2021-08-12 10:22:47

댈러스 연은 총재 "9월 FOMC 전까지 물가·고용 기준 충족될듯"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 "경제회복 진행중…완화적 방식 자제할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내부에서 올해 가을 중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에 착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 미국 워싱턴에 있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건물 [AP뉴시스]

로버트 캐플런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11일(현지시간)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경제가 내 예상대로 진전된다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계획을 발표하고 10월부터 테이퍼링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고 밝혔다.

연준은 작년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 악화에 대응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제로' 수준으로 낮추고, 매달 1200억 달러 규모의 채권을 매입하고 있다. 연준은 장기 평균 2% 이상의 물가상승률과 최대 고용이라는 목표를 향해 '상당한 추가 진전'을 달성할 때까지 이같은 완화정책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캐플런 총재는 9월 FOMC 회의 전까지 물가·고용 기준이 충족될 것으로 전망했으며 이후 8개월에 걸쳐 매달 150억 달러씩 자산매입 규모를 축소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에스터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도 이날 전미실물경제협회(NABE) 연설에서 "경제회복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비정상적인 통화완화 정책에서 좀 더 중립적인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의 경제 상황에 대해서는 "(완화적인) 방식을 자제할 때가 됐다는 신호"라고 진단했다.

캐플런 총재와 조지 총재의 발언은 7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5.4% 상승했다는 노동부 발표 직후에 나왔다. 이는 2008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 6월 CPI 상승률과 같은 수준이다.

최근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와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도 올가을 중 테이퍼링 시작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제롬 파월 의장 등 연준 최고위층은 아직 구체적인 테이퍼링 시점에 대해 언급하지 않은 상태다. 

KPI뉴스 / 강혜영 기자 kh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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