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대통령으로서 소임 다하지 못해"…또 문 대통령 저격
장은현
eh@kpinews.kr | 2021-08-11 13:16:38
"文, 모든 권력 청와대로 집중시키는 '청와대 정부'"
"대통령 되면 인사수석실 폐지하거나 축소할 것"
공공부문·노동·연금 개혁·청년문제 꼭 해결해야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11일 "제왕처럼 군림해온 대통령의 역할을 제자리로 돌려놓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문재인 정부를 향해 "삼권분립을 심하게 훼손했다"고 비판했다.
최 전 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초선의원 공부모임 '명불허전 보수다' 초청 강연에서 "가장 큰 권한을 가진 대통령이 가장 큰 책임을 지는 모습을 보여줄 때 국민이 하나로 뭉치고 국정 수행에 협조할 수 있을 텐데, 그런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며 "문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의 소임을 다 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통령의 실패는) 지지자들간, 정파와 정치세력간 극단적 대립과 갈등을 낳았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갔다"고 했다.
최 전 원장은 "문 정부는 모든 권력을 청와대로 집중시켜 행사하고 있는 명실상부 '청와대 정부'"라며 "청와대 비서관들이 장관 위 장관이 돼서 국정을 쥐락펴락하고, 여당은 '청와대 여의도 출장소'로 불린 지 오래"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문 대통령이 일일이 지시·간섭했던 국정의 많은 부분을 국무총리와 장관, 지방정부와 민간부문에 위임하는 식으로 국정운영의 기본 틀을 바꿔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강연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선 "인사수석실을 폐지하거나 대폭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구체적 계획을 밝혔다.
최 전 원장은 이 자리에서 정책공약의 얼개도 공개했다. 그는 "공공부문·노동·연금 개혁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청년 문제'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최 전 원장은 "청년 세대의 아픔에 공감하고, 그들의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며 "아들과 고아원에서 같이 지낸 친구들이 '앞이 깜깜하다'고 말한 얘기를 들었다"고 덧붙였다.
최 전 원장은 또 최근 제기된 증조부·조부의 친일 행적 의혹에 관해 "본인도 아니고 조상 문제까지 친일 프레임을 씌워 논의하는 건 그만해야 한다"며 "제가 아는 바도 없고 (의혹을 제기한 쪽도) 근거도 없이 주장하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오는 18일로 예정된 대선 경선 예비후보 토론회 참석 여부에 대해서는 "공식 통지가 오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KPI뉴스 / 장은현 기자 e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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