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책자문단 공개…文정부 '북핵총괄' 이도훈 합류
조채원
ccw@kpinews.kr | 2021-08-10 15:10:05
경제 김소연, 사회 안상훈, 외교 윤덕민, 교육 나승일
이도훈, 작년 12월 사퇴후 보직 없어…靑과 갈등설
장제원 "8월 말 경선 시작 전까지 공약 구체화할 것"
윤석열 전 검찰총장 대선 캠프(국민캠프)가 10일 대선 공약을 뒷받침할 정책자문단 1차 명단을 발표했다. 윤 전 총장의 '정책 행보' 본격화를 예고한 것이다.
1차 정책자문단은 총 42명이다.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정책인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실행 주역이었던 이도훈 전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겸 6자회담 한국 수석대표가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국민캠프는 각 분야 전문가들이 만든 컨텐츠를 바탕으로 이달 말 경선이 시작되기 전까지 구체적인 공약을 내놓을 계획이다.
국민캠프 총괄실장인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책자문단 명단을 공개했다. 장 의원은 '윤석열표 공약'을 묻는 기자들에게 "아직 구체적 공약을 밝힐 시기는 아니다"라고 즉답을 피했다.
1호, 2호 공약 등은 경선이 시작된 뒤 공개하는 게 유리하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장 의원은 "세미나나 현장방문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국민들의 어려움을 실질적으로 덜어드릴 수 있는 방향으로 이야기를 풀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현장방문에 대해 "우리 국민들이 생활 속에서 가장 힘들어 하는 게 코로나 방역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코로나 방역 관련 행보를 시사했다. 주택·보육 문제도 국민들이 처한 어려움으로 꼽았다.
타 후보와 차별화한 윤 전 총장의 부동산 공약에 대해선 "전문가로 된 팀을 꾸려 검토하고 있다"며 "상식에 의거한 정책이 될 것"이라고만 말했다.
이석준 캠프 총괄간사는 당내 경쟁 주자들이 '임대차 3법' 폐지, 1주택자 대상 보유세와 양도세 대폭 완화 등을 공약으로 낸 것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부동산 정책은 복합적 요소가 있기 때문에 하나만 봐선 안 되고 순서도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임대차 3법이나 세제 등에 대해 종합 검토해 살릴 건 살리고 수정할 것은 수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간사는 각 분과별 정책 정례모임에 참여해 윤 전 총장과 각 분과별 전문가들 사이에서 의견을 전달하는 역할을 맡는다.
국민캠프 정책자문단은 경제, 사회, 외교·안보·통일, 교육 4개 분과로 구성돼있다. 국민캠프는 향후에도 학계·정관계뿐 아니라 현장의 분야별 전문가를 정책자문 전문가로 추가 위촉한다는 방침이다.
정책자문단 42명 중 단연 주목되는 인사는 이도훈 전 본부장이다. 그는 지난해 12월 본부장 직에서 사퇴 후 다른 보직을 받지 못했다.
이 전 본부장은 2017년 9월 현 정부 초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으로 취임 후 지난해 12월까지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내 스티븐 비건 전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대북 협상을 논의하는 등 활발하게 활동했다. 그러나 본부장 직 사퇴 후 인사 명단에서 빠져 이례적 상황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여권 안팎에선 청와대 외교라인과 갈등설이 돌기도 했다.
경제 분과에는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간사), 김경환 전 국토교통부 1차관 등 경제, 금융, 부동산 분야의 전문가 7명이 함께한다.
사회 분과는 간사 안상훈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를 비롯해 유길상 전 한국고용정보원장, 홍석철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등 10명이다.
외교·안보·통일 분과에는 윤덕민 한국외대 석좌교수 외 박철희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김성한 전 외교통상부 2차관, 김천식 통일부 차관 등 19명이 참여한다.
교육 분과는 나승일 전 교육부 차관 등 6명으로 구성됐다.
윤 전 총장은 오는 11일 국회에서 열리는 '국민의힘 재선의원 간담회' 참석으로 휴가 후 대권행보를 재개한다.
KPI뉴스 / 조채원 기자 cc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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