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상민 "지사직 사퇴해라"…이재명 "차라리 경선 포기"
김광호
khk@kpinews.kr | 2021-08-06 10:15:52
이재명 "김두관, 지사 그만 둬 책임론 휩싸였다"
이낙연 측 "말씀 잘했다. 그러면 경선포기해라"
공직선거법상 12월 9일까진 현직에서 물러나야
더불어민주당 선거관리위원장인 이상민 의원은 이재명 경선후보를 향해 "불공정 문제가 아니라 적절성 면에서 경기지사직에서 사퇴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후보는 공직자의 책임을 강조하며 사퇴설을 일축했다.
이 위원장은 지난 5일 CBS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이재명 후보가 지사직을 갖고 있지만 마음은 콩밭에 가 있지 않냐"며 "그럴 땐 딱 직책을 놓고 뛰는 게 적절해 보인다. 그게 도민 입장에서도 좋다"고 충고했다.
일부 후보가 요구한 당내 검증단 설치에 대해선 "개인적으로는 못 할 게 없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경선 진행 중에 당헌·당규에 없던 것을 하려면 후보 간 이해관계가 갈려 지도부 결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문재인 정부 출신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야권의 유력 주자가 된 상황과 관련해서는 "이런 사람들을 어떻게 문재인 정부 고위직에 발탁했는지 문재인 대통령의 용인술에 대해서도 비판하고 싶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나 이 후보는 "만약 경선을 위한 사퇴냐, 도지사직 유지냐를 두고 선택하라면 경선을 포기하겠다"며 사퇴설에 선을 그었다.
이 후보는 6일 공개된 부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상황으로 방역이 중요한데 선거운동에 집중하기 위해 경기지사에서 사퇴하라는 게 말이 되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김두관 후보가 (2012년) 대선 경선에 출마하면서 경남지사직을 그만두고 책임론에 휩싸였는데 왜 그런 선택을 강요하는지 모르겠다"며 지사직 유지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그러자 이 전 대표측은 "그러면 경선 포기하라"고 응수했다.
이 전 대표 캠프의 배재정 대변인은 이날 오후 입장문을 내고 "이재명 후보는 '선택하라면 경선을 포기하겠다'고 밝혔다"라며 "말씀 잘하셨다. 그렇다면 경선을 포기하시라"라고 압박했다. 그러면서 "경기도민의 안전을 위해 경기 도정에'만' 집중하시길 권유한다. 그것이 경기도민에 대한 예의"라고 말했다.
최근 당 내부에선 이재명 후보의 지사직 유지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이낙연 후보 측은 "경기도민 혈세가 선거운동을 위한 주유비로, 차량유지비 등으로 흘러가고 있다"며 이재명 후보를 비판했다.
공직선거법 제53조에 따르면 정당 소속 지방자치단체장이 소속 정당의 경선을 치렀더라도 대선 후보로 입후보 하기 위해서는 선거일 90일 전까지는 직을 사퇴해야 한다. 내년 3월9일 대선일을 고려하면 오는 12월9일까지는 현직에서 물러나야 한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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