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백신보급 격차 해결 앞장"…野 "당장 백신 수급은?"
장은현
eh@kpinews.kr | 2021-08-05 18:42:51
"바이오 인력 양성에 힘써 K-바이오랩 허브 구축"
野 임승호 "'백신개발' 얘기 전 '수급'대책 마련해야"
韓 백신 접종률 14.4%…100위권 밖·세계 평균 밑
문재인 대통령은 5일 "2025년까지 글로벌 백신 생산 5대 강국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백신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나라들의 기회가 더욱 줄어드는 문제와 관련해 "대한민국이 문제 해결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K-글로벌 백신 허브화 비전·전략 보고대회'에서 "정부는 백신을 반도체, 배터리와 함께 3대 국가전략기술 분야로 선정해 앞으로 5년간 2조 2000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차세대 백신인 엠알엔에이(mRNA)백신 개발도 속도를 내고 있다"고 했다. 화이자와 모더나 등 국외 제약사가 개발한 mRNA백신은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과 치명률을 낮추는 데 효과가 입증되며 전 세계적으로 공급 부족 현상을 빚고 있다.
문 대통령은 "연간 200명 이상의 의과학자를 새롭게 육성하고 임상시험 전문인력 1만 명, 바이오 생산 전문인력 연간 2000명 등 바이오의약품 산업 인력 양성에 힘쓰겠다"며 "K-바이오랩 허브를 구축하고 첨단 투자 지구도 지정해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이달 중 국내 기업이 개발한 코로나 백신이 임상 3상에 진입할 예정이며 내년 상반기까지 국산 1호 백신의 상용화가 기대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세계적인 백신 부족 상태가 지속되고 있고 특히 백신 보급의 국가별 격차가 심각해 일부 백신 부국들은 '부스터 샷'을 계획하는 한편 다수의 저소득 국가는 내년까지도 접종 완료가 어려운 '백신 불평등'이 심화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문 대통령은 "결국 문제 해결의 근본 해법은 백신 공급을 획기적으로 늘리는 것일 수밖에 없다"며 "대한민국이 문제 해결에 앞장서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국민의힘은 문 대통령 발언에 즉각 유감을 표했다. 임승호 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2025년까지 '글로벌 백신 생산 5대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문 대통령 발언에 공감한다"며 "국내 백신 생산역량을 강화한다는 데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을 것이고 국민의힘 또한 대통령의 발언 취지에는 동의한다"고 밝혔다.
임 대변인은 "그러나 대통령은 '백신 개발'을 이야기하기 이전에 '백신 수급'에 관해 국민들 앞에 설명해야 한다"며 "국민은 4년 뒤의 백신 개발 능력이 아닌, 지금 당장의 백신 수급 능력에 대해 불안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저조한 국내 백신 접종률에 대한 대통령의 설명이 없다는 점을 지적하며 "일에는 순서가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지금 국민이 원하는 것은 약 14%에 불과한 낮은 백신 접종 완료율에 대한 대통령의 설명과 대책"이라고 말했다.
현재 한국의 백신 접종 완료율은 14.4%에 그친다. 1차 접종률은 39.6%다. 글로벌 통계기관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국내 백신 접종 완료율(% of population fully vaccinated)은 세계 평균(15%) 아래다.
임 대변인은 "당장의 백신 수급 계획을 국민 앞에 솔직하게 털어놓고 적절한 공급대책을 마련해 국민의 불안함을 덜어주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KPI뉴스 / 장은현 기자 e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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