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폭 사진' 폭로까지…이재명·이낙연 사생결단 막장극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 2021-08-05 15:34:01
이낙연측, 이재명·문흥식 같이 찍은 사진 공개 반격
이재명측, 이낙연·문흥식 사진·기사 공유로 재반격
文 폭력조직 출신…철거참사 개입 의혹에 해외도주
이재명 경기지사와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사생결단식 싸움을 벌이고 있다. 급기야 서로 '조폭 친분설'까지 제기했다. 사진 폭로전도 불사했다. 수류탄을 까서 주고 받은 격이다.
양측이 5일 앞다퉈 공개한 사진에는 문흥식 전 5·18 구속자부상자회장이 등장한다. 광주 폭력조직 출신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최근 '광주 철거건물 붕괴참사'가 벌어진 재개발 사업에 개입한 의혹을 받고 해외로 도피했다.
민주당 경선에서 이 지사와 이 전 대표는 사사건건 난타전을 벌였다. 여배우 스캔들과 적통 논쟁, 지역주의 논란과 검증 문제 등이 대표적 전선이다. '명·낙대전'은 그러면서 막장으로 치닫고 있다. 공멸도 상관없다는 적의가 엿보인다.
이 지사 측이 먼저 시비를 걸었다. 지난 4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게 불리한 진술을 한 최성해 전 동양대 총장과 이 전 대표가 함께 직은 사진을 두고 관계 해명을 요구했다. 이낙연 캠프 정운현 공보단장이 지난 3일 사진을 공개하며 해명했음에도 거듭 의문을 제기한 것이다.
이재명 캠프 현근택 대변인은 "만난 시점이 의문"이라며 "작년 총선 무렵이라면 조 전 장관에 대한 재판이 한창 진행 중일 때"라고 지적했다. 조 전 장관 수사·재판 과정에서 대립했던 최 전 총장과 이 전 대표 간 관계를 부각해 친문 강성 지지층의 반감을 부채질하려는 의도가 읽힌다.
앞서 이낙연 캠프는 "두 사람은 지인이 주선한 모임에서 우연히 만났고 의례적인 기념사진을 찍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촬영시점은 작년 4·15 총선 무렵"이라며 "선거철에 정치인에게 다반사로 있는 일"이라고 논란을 일축했다.
그런데도 이 지사 측이 물고 늘어지자 이 전 대표 측은 반격에 나섰다. 정운현 단장은 페이스북에 이 지사와 한 남성이 함께 찍은 '인증샷'을 올리며 관계를 추궁했다.
정 단장은 "보도에 따르면 이 지사랑 사진 찍은 이 사람은 모 사건의 1심 판결문에 '광주 폭력조직의 행동대장'이라고 나와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두 사람이 다정히 손을 잡고 있는 모습을 어떻게 봐야하냐"고 물었다. 세간에 떠도는 이 지사와 조폭 유착설을 공식화한 셈이다.
그러자 이 지사 측도 응수했다. 이 전 대표가 지난해와 올해 해당 인물과 함께 찍은 사진 5장과 관련 기사를 공유하며 맞불을 놓았다. 현 대변인은 "이낙연 후보가 두 차례나 '광주 폭력조직의 행동대장'과 함께 한 이유가 무엇인가"라며 "두 사람이 진지하게 대화를 나누는 것을 어떻게 봐야 할까"라고 따졌다.
현 대변인은 페이스북을 통해 해명도 내놨다. "이 지사는 작년 11월 문흥식 회장 등 광주민주화운동 3개 단체 대표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그 사진이 언제 어디에서 촬영된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이런 이유가 있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당연히 문 회장이 '광주 폭력 조직의 행동대장'이라는 것은 알지 못했다"고 반박했다.
이 전 대표 측은 기본소득을 문제삼으며 재반격했다. 캠프의 박래용 대변인은 '중고교생에게 기본소득을 홍보하라는 경기도, 제정신인가'라는 논평과 함께 최근 경기도가 관내 중·고교에 보낸 기본소득 아이디어 공모전 공문을 공개했다.
박 대변인은 "우리 아이들에게 기본소득을 충효, 남북통일과 같은 반열에 있는 것으로 인식시키려는 모양"이라며 "참으로 황당하고 섬찟하다"고 개탄했다. 그는 "경기도 예산을 꿀단지처럼 끌어안고 사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며 "윤리도 염치도 없다"고 질타했다.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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