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지지층서 과반 독주…최재형 맹추격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 2021-07-29 11:22:20
野 주자 선호도서 尹 28.5%~29% vs 崔 7.6%~8.7%
국힘 지지층선 尹 52.6%~56.5% vs 崔 11.5%~14.1%
尹·崔 외 홍준표·유승민은 전체보다 지지율 낮아져
야권 대권 경쟁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기싸움이 본격화하고 있다. 국민의힘에 들어가 안정감 있게 대권행보를 하는 최 전 원장. 입당을 미룬 채 여권의 의혹 공세에 버티며 독자행보를 하는 윤 전 총장. 두 사람 전략은 대조적이지만 현재까지 성과는 나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야권 핵심 지지층에서 두 사람이 '빅2'로 경쟁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에서 판세를 좌우할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윤 전 총장 다음으로 최 전 원장의 지지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물론 지지율 격차는 무척 크다. 윤 전 총장은 과반인 50%대 지지율을 꾸준히 유지하며 독주하고 있다. 최 전 원장은 10%대 지지율을 기록 중이다. 격차가 40%p나 되지만 후발 주자이자 정치 초년생인 점을 감안하면 약진세가 두드러진다. 그는 여야 다자 대결 지지도에서도 '마의 5% 지지율' 벽을 넘었다.
리얼미터가 29일 발표한 여론조사(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26, 27일 전국 만 18세 이상 2058명 대상으로 실시) 결과 보수 야권의 대선 후보 적합도에서 윤 전 총장은 29.0%를 얻었다.
2등은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으로 13.3%였다. 이어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 8.3%, 최재형 전 원장 7.6%,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5.4%, 원희룡 제주지사 4.2% 등으로 집계됐다. 유 전 의원과 원 지사까지 지지율이 모두 오차범위(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p) 안에 있다.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는 2.8%,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 2.4%, 윤희숙 의원 2.0%, 황교안 전 대표 등 나머지 주자는 1%대로 조사됐다.
국민의힘 지지층만 놓고 보면 윤 전 총장과 추격자들의 비중이 달라진다.
우선 윤 전 총장 지지율은 56.2%를 기록하며 독보적 '1강'을 유지했다. 최 전 원장 지지율은 11.5%, 홍 의원 9.1%, 안 대표 4.3%, 유 전 의원은 3.8%였다. 전체 조사 결과보다 지지율이 높게 나타난 사람은 윤 전 총장과 최 전 원장 뿐이다. 두 사람이 '양강 대결' 수준은 아니더라도 '빅2'로 꼽힐 수 있는 셈이다.
직전 조사와 비교하면 윤 전 총장은 4.6%p 떨어졌다. 최 전 원장은 2.8%p 올랐다. 최 전 원장의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얘기다.
나머지 주자들 지지율은 다 전체 조사 결과보다 낮아졌다. 특히 유 전 의원 지지율은 반토막이 났다. '탄핵의 꼬리표'가 아직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이날 "갓 입당한 최 전 원장이 당내 터줏대감인 홍 의원과 유 전 의원보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지지율이 높게 나오는 것은 윤 전 총장 '대항마'로 인식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윤 전 총장 입당 여부와 시기 뿐 아니라 최 전 원장의 지지율 추이가 당내 경선에서 큰 변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윤 전 총장과 최 전 원장 지지율이 전체보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높게 나타나는 것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공통적으로 보이는 현상이다.
코리아정보리서치가 전날 공개한 여론조사(뉴스핌 의뢰로 지난 22, 23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3명 대상 실시) 결과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은 야권 대선후보 적합도에서 28.7%를 차지했다.
홍 의원은 13%, 최 전 원장 8.5%, 유 전 의원 7.5%, 안 대표 3.9%, 원 지사 2.9% 등이었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윤 전 총장이 52.6%로 압도적이었다. 최 전 원장은 14.1%로 두 자릿수였다. 홍 의원(9.4%)과 유 전 의원(4.2%), 안 대표(2.7%) 지지율은 한자릿수로, 전체 조사보다 낮았다.
한길리서치가 같은 날 발표한 여론조사(쿠키뉴스 의뢰로 지난 24~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6명 대상 실시) 결과도 비슷한 추세를 보였다.
범야권 대선주자 선호도에서 윤 전 총장은 28.5%를 기록했다. 홍 의원은 11.8%, 최 전 원장 8.7%, 유 전 의원 7.8% 등이었다. 최 전 원장은 직전 조사 대비 4.6%p 올랐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윤 전 총장은 56.5%였다. 최 전 원장은 12.7%. 홍 의원은 9.2%, 유 전 의원은 6.7%였다. 최 전 원장 지지율은 전체 조사보다 올라 두자릿수가 됐다. 반면 홍 의원 지지율은 떨어져 한자릿수가 됐다.
두 여론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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