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팀' 협약에도 이재명·이낙연 설전…'말바꾸기' 공방
김광호
khk@kpinews.kr | 2021-07-28 16:55:24
이낙연 "태도 오락가락" vs 이재명 "상황 바뀐 것"
'서운하게 한 후보있냐' 질문에 둘 다 'O' 푯말 들어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들이 28일 '원팀 협약식'을 갖고 '네거티브' 자제를 다짐했지만 TV토론에서 만난 이재명, 이낙연 후보는 '말바꾸기' 문제로 싸움을 이어갔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MBN·연합뉴스TV 공동주최로 본경선 첫 TV토론회를 열었다. 이재명·김두관·정세균·이낙연·박용진·추미애(기호순) 후보 6명 모두 참석했다.
이날 오전만해도 "협약을 지킬 것"이라고 합창했던 이재명, 이낙연 후보는 반나절도 안 지나 서로를 향해 '말바꾸기'를 했다며 설전을 벌였다.
이낙연 후보는 토론회에서 이재명 후보를 지목한 뒤 "재난지원금이건 기타 서민들에 대한 지원이건 국회를 거쳐야 되는 것들이 많다"며 "이 후보의 국회를 대하는 태도가 오락가락하는 것 같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여야 대표가 전국민 지급에 합의했다가 야당 측이 번복하니 왜 여야 합의를 번복하냐고 비판했다. 그러다가 어제는 또 (국회) 법사위원장을 야당 측에 일정한 조건이 갖춰진 뒤 내년에 넘기는 것을 합의했는데 그건 또 합의를 철회하라고 요구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어떤 것이 진심이냐"고 따져물었다.
이재명 후보는 "말이 바뀌는 것이 아니라 상황이 바뀐 것"이라며 "이낙연 후보야말로 사면권을 제한하자고 했다가, 전직 대통령도 사면하자고 했다가 태도를 바꾸는 것이 문제"라고 반박했다.
질문 차례가 된 이재명 후보는 이낙연 후보에게 역질문을 던졌다. 이재명 후보는 "공직자 생활을 오래 했는데 공약 이행률은 우수하지 못한 것 같다"며 "대통령 다음 권한을 가진 국무총리를 했는데, 어떤 성과를 냈느냐"고 추궁했다.
이낙연 후보는 "공약 이행률은 전라남도가 고용노동부 일자리 1위를 받은 적이 있고 2014년 7월 (도지사로) 취임해서 2015년 21개 (공약) 중 20개(를 이행했다고) 2016년 평가됐다"고 응수했다. 또 "총리로 일할 때도 조류인플루엔자를 완전히 살처분하는 등 이재명 후보가 관심을 가졌다면 알 것"이라고 꼬집었다.
OX 질문 순서에서 두 후보는 '경선과정에서 나를 서운하게 한 후보가 있다'는 질문을 받자 나란히 'O' 푯말을 들었다. 서로에게 불편한 감정을 그대로 드러내는 모습이었다.
'두 전직 대통령 사면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냐'는 물음엔 이재명·추미애·김두관·박용진 후보는 X를 들었고 이낙연·정세균 후보는 절반(O도 X도 아닌)을 택했다.
박용진 후보는 X 든 이유를 "사면 관련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도 반대하고 가석방 얘기도 나오는데 형기를 60% 채운거 가지고 가석방 혜택을 받으면 더 말이 많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추미애 후보는 "국민께서 동의하지 않은 이상은 정권 담당자나 정당이나 국회가 함부로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유보 판단을 내린 정세균 후보는 "대통령이 잘 판단해 주실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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