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윤석열에 회동 제안 "당원·국민 안심시켜야"
장은현
eh@kpinews.kr | 2021-07-28 10:39:08
"계파 프레임 바람직하지 않아…허심탄회하게 대화"
尹측 "공개 입장 없을 듯…자연스럽게 때되면 만날 것"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28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게 공개 회동을 제안했다.
최 전 원장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저는 윤 전 총장을 정권교체의 도정에서 함께 해야 할 동지로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직 생활을 하다 이제 막 기성 정치에 뛰어든 사람으로서, 기성 정치권의 변화와 혁신에 함께 긍정적 역할을 해야 할 정치 파트너라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최 전 원장은 "언론에서는 계파 정치라는 프레임으로 보도하고 있는데, 그 누구도 원하지 않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지난 시절 계파 갈등의 폐해를 누구보다 심각히 경험했던 국민의힘 당원이나 지지자분들 입장에서 이런 상황을 불안하게 생각하는 것 또한 엄연한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는 정권교체를 위해 결코 바람직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과 만나 현재의 시국 상황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대화하고 당원과 국민을 안심시켜 드리는 노력을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최 전 원장의 이번 제안엔 최근 '친최-친윤' 구도가 형성되고 있는 것에 대한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내 세력 분화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공언해 온 최 전 원장이 계파 논란을 잠재워 두 후보 간 지지율 경쟁이 본격화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의도가 읽힌다.
최 전 원장 지지율이 상승세이긴 하나, 아직 윤 전 총장에 비해 절반도 안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경쟁' 구도가 공고해지면 악영향을 받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최 전 원장은 입장문에서 "(회동하는 것이) 우리 두 사람이 정권교체를 갈망하는 국민들 앞에 마땅히 갖춰야 할 자세라고 생각한다"며 "회동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윤 전 총장님의 긍정적인 답변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 측은 즉답을 피했다. 한 관계자는 "답변을 공식적으로 내진 않을 것 같다"며 "언제가 될지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때가 되면 여러 후보를 자연스럽게 만날 것 같다"고 말했다.
최 전 원장은 최근 문재인 정부에 대한 공세를 이어가며 '정권교체'에 힘을 싣고 있다. 그는 전날 한국전쟁 정전협정일이자 유엔(UN)군 참전의 날을 맞아 경기도 연천군 유엔군 화장장을 찾았다. 그는 "개성 연락사무소 폭파와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을 보며 현 정부가 과연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킬 의지가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거듭 날을 세웠다.
최 전 원장은 "북한에 일방적으로 끌려다니지 않으며 북한의 평화 의지를 끌어내고 북한 주민 인권 문제 등에 대해서도 할 말을 하며 평화적인 통일을 유도하겠다"고 대북정책 구상을 밝혔다.
KPI뉴스 / 장은현 기자 e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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